중국, 한국발 탑승객 전원 14일간 격리

오세균 2020. 2. 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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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일부 도시가 한국에서 온 항공편 탑승객 전원에 대해 격리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각국이 중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때는 강하게 비판했던 중국 정분데, 더구나 우리나라가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취한 조치를 감안하면 일방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산둥성 웨이하이 국제 공항에 마중나온 사람들이 공항 방송에 당황합니다.

인천발 탑승객 중국인과 한국인 160여 명 전원이 호텔에 격리 조치됐기 때문입니다.

[웨이하이 공항 방송 : "정상이라면 14일, 지금부터 시작인데, 저희 마중하러 나온 모든 손님들 전부 돌아가시고 여기 계시지 마세요."]

인천을 출발해 선양 공항에 도착한 탑승객들도 미리 대기해 있던 방역 요원들에 의해 행선지 구역별로 나누어져 지정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25일) 인천과 부산에서 각각 출발한 승객 4백여 명 전원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강성태 탑승객 : "면봉 비슷한데 알코올 솜 정도를 묻혔을 겁니다. 입을 벌리라고 해가지고 간단하게 탁 대더니 빼더라고요. 큰 캡슐에 넣고 가더라고요."]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원 강제 격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14일동안 주거지나 지정 호텔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탑승객들에 대해선 사전에 예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선양 공항 관계자 : "오늘 위생건강위원회에서 사람이 (공항에) 왔어요. 시 정부에서 어젯밤 오늘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2편에 대해 회의를 열었어요."]

중국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린성 옌지 공항에도 방역요원이 배치돼 160여 명의 탑승객 전원이 격리됐습니다.

또 난징공항에서도 인천공항에서 도착한 한국인 4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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