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신천지, 지난해 12월까지 中 우한서 모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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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 시간) 신천지 교회가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우한시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날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절반과 연관된 신천지 교회가 우한에서 12월까지 모임을 가졌다"며 "이들은 정체 불명의 전염병이 도시를 강타한 것을 깨닫고서야 모임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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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이날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절반과 연관된 신천지 교회가 우한에서 12월까지 모임을 가졌다”며 “이들은 정체 불명의 전염병이 도시를 강타한 것을 깨닫고서야 모임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우한의 신천지 교인은 약 200명으로, 이들은 현재 대부분 도시 밖에서 격리돼 있는 상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28세의 유치원 교사는 “바이러스에 대한 소문이 11월부터 퍼지기 시작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임을 중단한 12월까지 우한에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1월 말 음력 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갔다.
SCMP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신천지 교인은 약 2만 명이며, 대부분 베이징, 상하이, 대련, 심양 등 주요 도시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의 절반은 약 25만 명 규모의 신천지 예수교회 중 대구 지부에 집중돼 있다. 특히 대구의 한 교인이 1월에 중국을 방문한점과 청도에서 열린 장례식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한국의 상황을 전했다.
최근 개신교계에 따르면 신천지는 2019년 기준 공식 홈페이지 연혁에서 “해외에선 (미국) 워싱턴DC와 우간다, 중국 내 몽고와 영국을 비롯해 중국 무한(우한)에 교회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우한 교회 관련 대목이 삭제돼 있으나 구글 캐시에 18일 저장된 홈페이지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신천지 측은 우한에 사무소가 있었지만 수년 전 교회를 폐쇄해 우한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천지는 중국에 16개 교회(우한 제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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