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PC방 이벤트가 웬말" 유저들 뿔났다..게임업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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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임사가 'PC방 이벤트'를 진행해 빈축을 샀다.
논란이 일자 게임사는 앞다퉈 'PC방 이벤트' 방식을 바꾸고 있다.
게임사들은 PC방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PC방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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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임사가 'PC방 이벤트'를 진행해 빈축을 샀다. 논란이 일자 게임사는 앞다퉈 'PC방 이벤트' 방식을 바꾸고 있다.
게임사들은 PC방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PC방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의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이용자가 PC방에서 게임에 접속할 경우 더 많은 보상과 혜택을 받는 식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매주 일요일마다 유저들에게 특혜를 주는 '썬데이 메이플'을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에는 프리미엄 PC방에서 게임을 접속하면 2배로 시간이 누적되고 누적 시간에 따라 보상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용자들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 시국에 'PC방 이벤트가 웬말"이냐며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이벤트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임사가 이익을 위해 다수가 모이는 PC방으로 이용자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뜻에서다.
이를 의식한 듯 넥슨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었던 '프리미엄 PC방 접속 보상'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24일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 이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용사님의 건강한 게임 이용을 위해 프리미엄PC방 접속보상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27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이벤트가 조기 종료 되면서 그에 따른 보상도 일부 보정됐다. 24일 자정까지 게임 누적시간 150시간을 채운 이용자에겐 1만5000 메이플 포인트가 지급되고 150시간을 못 채운 이용자에겐 누적시간 15시간이 추가된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PC방 이벤트 대상을 변경, PC방이 아닌 집에서 접속해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지난 21일 엑스엘게임즈는 공지를 통해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코로나 19확산과 관련해 2월20일부터 시작된 PC방 이벤트에 우려의 말이 많았다"라며 "집에서 이용하는 고객들도 PC방 이벤트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확장했다"라고 밝혔다.
29일~다음달 1일 '삼일절 버닝' 이벤트를 예고했던 넥슨의 피파온라인4 역시 이벤트 방식이 바뀌었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PC방을 이용해 얻을 수 있는 보상 티켓을 집 PC로 접속해도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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