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에서 유빙과 충돌해 표류하던 우리 원양어선 48일만에 귀항
[경향신문] 고장으로 남극해에서 표류하던 우리나라 원양어선 707홍진호가 48일만에 무사히 귀항했다.
해양수산부는 조타기 고장으로 남극해에서 표류하던 707홍진호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2시쯤 칠레 탈카우아노항에 무사히 귀항했다고 밝혔다. 587t급인 이 어선에는 승선원 39명이 타고 있었다.
이 어선은 남극해에서 이빨고기(일명 ‘메로’)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지난달 10일쯤 어로작업 중 선미 부분이 유빙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조타기가 고장나 표류했다.
당시 남극 로스해 아문젠수역에서 연구활동 중이던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7507t)’가 즉시 사고 해역으로 출동, 구조작업을 펼친 끝에 707홍진호를 유빙수역에서 안전한 수역까지 예인했다.
이후 예인선이 도착할 때까지 한국 국적인‘썬스타호’가 예인했고, 지난달 26일부터는 칠레 예인선 칼라파테호를 통해 예인 작업을 진행, 사고 48일 만에 안전하게 항구로 돌아오게 됐다.
해수부는 예인 기간 중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조업감시센터(FMC)를 통해 선원의 건강과 선박의 안전상태, 기상상황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외교부·해경 등과 함께 입항을 지원해 왔다.
현재 선원들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외교부의 협조를 받아 자세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사고 이후 신속한 초기 대처로 707홍진호가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47kg’ 박나래, 40년 만에 ‘이것’ 착용 “내가 나 같지 않아” (나혼산)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