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에서 유빙과 충돌해 표류하던 우리 원양어선 48일만에 귀항

윤희일 선임기자 2020. 2. 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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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장으로 남극해에서 표류하던 우리나라 원양어선 707홍진호가 48일만에 무사히 귀항했다.

우리 원양어선 707홍진호가 표류 48일만에 칠레 탈카우아노항으로 귀항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조타기 고장으로 남극해에서 표류하던 707홍진호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2시쯤 칠레 탈카우아노항에 무사히 귀항했다고 밝혔다. 587t급인 이 어선에는 승선원 39명이 타고 있었다.

이 어선은 남극해에서 이빨고기(일명 ‘메로’)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지난달 10일쯤 어로작업 중 선미 부분이 유빙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조타기가 고장나 표류했다.

당시 남극 로스해 아문젠수역에서 연구활동 중이던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7507t)’가 즉시 사고 해역으로 출동, 구조작업을 펼친 끝에 707홍진호를 유빙수역에서 안전한 수역까지 예인했다.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붉은색 선박)’가 표류중이던 707홍진호를 예인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이후 예인선이 도착할 때까지 한국 국적인‘썬스타호’가 예인했고, 지난달 26일부터는 칠레 예인선 칼라파테호를 통해 예인 작업을 진행, 사고 48일 만에 안전하게 항구로 돌아오게 됐다.

해수부는 예인 기간 중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조업감시센터(FMC)를 통해 선원의 건강과 선박의 안전상태, 기상상황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외교부·해경 등과 함께 입항을 지원해 왔다.

현재 선원들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외교부의 협조를 받아 자세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사고 이후 신속한 초기 대처로 707홍진호가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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