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KF80·예식장에선 KF94..코로나19 예방 궁금증 4가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면 마스크를 빨아쓰는 행위는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면 마스크는 말 그대로 방한용이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교수는 "침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안 쓰시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아주 작은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걸 옆에 있는 사람이 호흡을 하면서 들이마시면 감염 위험이 전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감염, 비말 감염의 경우에는 덴탈 마스크도 괜찮지만 너무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다면 호흡기 감염원이 바이러스를 이 마스크로 막기는 어렵다"라며 "그런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지만 일상적으로 넓은 개방된 공간에 있다면 덴탈 마스크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몇 번 써도 될까?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법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천 교수는 "(일회용 마스크는) 원칙적으로 1회 쓰고 버려야지 감염 위험이 없다. 그런데 정말 불가피하게 외부에 잠깐 다녀왔는데 너무 버리기 아까울 수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봉투를 버리지 말고, 절대 앞을 잡지 말고 머리끈을 잡고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써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다 보면 분명히 손으로 만지시게 될 거다. 그 경우에는 착용을 하신 후에 손을 깨끗이 씻어주면 되는데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씻으면 대부분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며 "혹시라도 마스크를 썼다가 접촉을 했다면 손을 깨끗이 씻어주시면 될 것 같다"고 권했다.
다만 "7시간, 8시간 이상 쓰게 되면 안에 침이 고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오히려 증식을 하게 된다"며 "원칙적으로는 한 6~7시간 정도 쓰면 버리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 교수는 "실내에 본인밖에 없다면 벗어도 되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시면 본인이 감염될 수도 있고 또 본인이 균을 갖고 있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가능하면 타인과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옷감이나 종이 등 구멍이 있는 (사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몇 시간밖에 생존을 못 한다"며 "그런데 딱딱한 금속이나 유리, 테이블, 키보드 등에는 (바이러스가) 오래 산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는 수분 등 환경만 적절하다면 4일에서 5일 정도 살 수 있고, 극한 경우에는 9일까지 생존한 연구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키보드나 테이블 같은 걸 계속 소독을 해 주고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가 침 외에 대소변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천 교수는 "연구에 의하면 초기에는 코 등 상기도에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부기도로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고, 더 시간이 지나면 상기도에서는 음성이 나오는데 대소변이나 혈액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말은 우리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되는 중요성과 화장실을 나오고 나서 손을 얼마나 깨끗이 씻어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기에는 코에서만 안 나오면 음성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음성이 나왔는데 갑자기 감염이 되기도 한다"며 "몸 안에 그만큼 오래 잔존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고 대소변까지 혈액까지 음성이 나와야 완벽하게 균이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음주 풀리는 '노마진 마스크'..우체국 구매 성공하려면
- '코로나19 급증'에도 한국 극찬한 미국 전문가들, 이유는?
- 배우 김정균 "밥만 먹여주면 되겠냐"로 정민경과 결혼까지
- [단독영상] "당장 돌아가라" 한국교민에 고함친 中공항 직원
- "형님, 진술 잘하세요" 룸살롱 황제의 법정 복수극
-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질문엔 묵묵부답 - 머니투데이
- 조관우, '15억 빚'에 이혼 두번…"자식들 등록금도 못줬다" 후회 - 머니투데이
- "17년간 생활비 4번 준 남편, 정 떨어져"…토로한 베트남 아내 - 머니투데이
- 얼굴 다 가리고 나타난 '여친 살해' 의대생…쏟아진 질문에 입 꾹 - 머니투데이
- '선우은숙과 이혼' 이영하 둘러싼 소문…"여자 없는데" 억울함 토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