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신천지 독특한 교리에 주목 "이걸 사이비라고 하더라"

이소라 입력 2020. 2. 26. 12:53 수정 2020. 2.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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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외신도 "예배 방식이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며 신천지 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만남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악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자는 500여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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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 “바닥에 모여 앉아 ‘아멘’ 외칠 때

침 방울로 바이러스 전파 됐을 것”

신천지 교회 예배 모습. 독자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외신도 “예배 방식이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며 신천지 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의 중심은 교회 분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전했다.

NPR은 신천지에 대해 “1984년 카리스마 넘치는 이만희 목사가 세운 교회로 전세계적으로 24만명 추산되는 신도를 가졌다”면서 “신천지는 ‘새로운 하늘과 땅’이라는 뜻으로, 비평가들은 이를 ‘사이비 종교’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들은 의자 없이 바닥에 촘촘하게 모여 앉아 예배를 본다”며 “설교하는 목사는 문장 끝마다 ‘아멘’을 힘껏 외치는데, 이때 비말(침방울)이 쉽게 전파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신천지 교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까지 신천지가 중국 우한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만남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바이러스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12월에야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깨닫고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영국 BBC는 신천지에서 처음 발병 소식이 알려진 31번 환자에 주목했다. BBC는 20일 “신천지 회원 사이의 감염은 한 61세 여성과 관련이 있다”며 “방역당국이 파악한 이 여성과의 접촉자는 총 16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신천지의 이만희는 자신을 ‘약속된 목사’라고 묘사하며 추종자들은 그의 존재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고 믿도록 (교인들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악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자는 500여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ㆍ경북에 집중됐고,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이들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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