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폐렴' vs '고령에 의한 세균성 폐렴'..이만희 친형 사인 논란

박준 2020. 2. 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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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친형(92)의 사망원인을 둘러싸고 청도군과 신천지 교회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청도군은 친형의 사망원인을 '급성폐렴'으로 밝힌 반면, 신천지는 '고령에 의한 세균성 페렴'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신천지는 단지 모 언론에서 기사화 한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가 이 총회장의 친형 진료기록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등을 검토한 결과 사인은 노령과 세균성 폐렴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사인에 대해 급성폐렴이 아닌 세균성 폐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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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급성 폐렴으로 대남병원에 입원"
신천지 "노환으로 세균성 폐렵 앓고 있었다"
복지부, 언론보도와 달리 "사인 확인한 적 없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청도=뉴시스] 박준 기자 =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친형(92)의 사망원인을 둘러싸고 청도군과 신천지 교회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청도군은 친형의 사망원인을 '급성폐렴'으로 밝힌 반면, 신천지는 '고령에 의한 세균성 페렴'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청도군은 지난 25일 이 총회장의 친형이 지난 1월27일부터 31일까지 급성폐렴으로 청도 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친형의 장례식은 지난 1월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친형은 신천지 신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지파장과 간부 40명, 부산교회 7명 등 47명이 다녀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건당국과 청도군의 요청에 따라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 확인에 나서고 있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지난 25일 오전 친형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 명단이 적힌 부조계를 확보, 대남병원에 꾸려진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에 전달했다.

경찰이 확보한 부조계에는 170여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부조계 적힌 이름 중 일부에는 '교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신천지 포항교회 및 신천지 경주교회 등의 형식의 표기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도군 관계자는 "이 총회장의 친형은 급성폐렴으로 인해 대남병원에 입원했었다"며 "장례식에는 신천지 교인 50여명 정도만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천지는 친형의 사망원인에 대해 '급성폐렴이 아닌 세균성폐렴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의 친형이 대남병원에서 숨지기 전 폐렴을 앓고 있었다"며 "지병으로 치매가 있었고 노환이였다"고 설명했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을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또한 "지난 1월27일 오전 기침을 해 주간보호센터에 못 가고 그날 오후에 호흡곤란이 와 119로 대남병원에 갔다"며 "병원에서 폐렴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 친형의 사인은 보건당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세균성 폐렴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천지는 친형의 사망원인에 대한 정확한 병명이 적혀 있는 의료기록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또 신천지는 단지 모 언론에서 기사화 한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가 이 총회장의 친형 진료기록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등을 검토한 결과 사인은 노령과 세균성 폐렴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사인에 대해 급성폐렴이 아닌 세균성 폐렴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임상태스크포스에서 이 총회장의 친형에 대한 사인을 확인한 적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21일 오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신천지 관계자는 "총회장의 친형의 사인에 대한 의룍기록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단지 모 언론에서 밝힌 내용을 확인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천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우리가 밝힌 친형 사인에 대한 설명은 고인이 된 친형의 아들이 문자를 보낸 것을 그대로 언론사에 배포한 것이다"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인지는 대남병원에 문의해야 할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급성폐렴은 바이러스 및 세균에 의해 생기는 폐실지의 급성염증이다.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폐렴이다.

세균성폐렴은 빠르게 진행하며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총, 구토, 설사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 내과전문의는 "급성폐렴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빠르게 진행되는 폐렴을 말한다"며 "세균성폐렴은 고령인 사람들한테서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급성이던 세균성이든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며 "단시 폐렴이 진행되는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에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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