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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월말 우한서 입국 신천지 포교자 찾아라"..풀리는 집단감염 연결고리

이재철,조성호 입력 2020. 02.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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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신천지, 작년 12월까지 우한서 포교 모임..
교인들 1월말 춘제 앞두고 모두 흩어졌다"
'춘제 때 입국→2월초 韓신천지 참석→대규모 감염유발' 가능성
해외포교 중심축 '시온기독교센터' 부상
이만희 兄 장례식 방명록 실효성 의문
신천지교회 시온기독교센터의 해외 거점센터 현황 [사진 출처 = 신천지교회 홈페이지]
"1월 말 중국 춘제 연휴께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신천지교회 포교자를 찾아라."

코로나19 대확산이라는 재앙을 야기한 한국 신천지교회와 중국 간 감염의 연결고리(0번째 확진자)로 신천지 포교활동 그룹인 '시온기독교센터'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홍콩 유력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우한 내 신천지 교인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우한 신천지 교인들이 작년 12월까지도 포교·모임활동을 하고 1월 말 춘제(한국의 설명절) 때 고향으로 흩어졌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해당 신도의 진술이 맞다면 우한에서 포교활동을 한 한국인 포교자 혹은 교인이 잠복기 상태로 1월 말 한국에 입국해 2월 초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해 대규모 감염을 유발시켰을 가능성이 유력해진다. '1월말 中춘제 연휴 입국→2월초 신천지집회 참석→대구·경북 감염확산'이라는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한 현지 신천지 교인들의 증언읕 보면 28세의 유치원 교사 A씨는 "바이러스에 대한 소문이 지난해 11월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12월에야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설교 등을 계속했지만, 대부분의 교인은 1월 말 음력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신천지교회 측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약 6만명의 전세계 신규 수료생을 모아 개최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 현장 모습. 신천지 측은 당시 수료식을 중국어 등 총 8개 국어로 실시간 통역하며 글로벌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전파했다. [사진 출처 = 신천지교회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와 관련해 신천지교회가 홈페이지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공개한 해외 포교 현황을 보면 포교활동의 중심축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중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우한(武漢), 청도(靑島), 다롄(大連), 선양(瀋陽), 천진(天津) 등이 가동되고 있다.

한국 방역당국은 2월 7~10일 신천지 종교 소모임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첫 감염을 유발한 '0번째 확진자'가 당시 중국 우한폐렴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 여부가 아직까지 규명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급기야 경찰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치러진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의 형 장례식장(청도 대남병원)을 찾은 조문객들이 남긴 방명록을 유가족들에게서 받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 방명록에 기록된 인사들과 신천지 대규모 감염사태의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31번 확진자 간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조치다.

해당 방명록에는 170여명의 방문기록이 기재돼 있으나 조문객란에 이름이 아닌 신천지 OO교회나 부산OOO지파 식으로 메모가 돼 있어 방명록을 통한 연결고리 찾기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서 중국 우한 내 신천지 교인의 발언("1월말 춘제 때 고향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이 최초로 확인된 만큼 경찰과 방역당국이 1월 말 춘제를 앞두고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 혹은 우한 인근 도시서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내국인 중 신천지교회 및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연관성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춘제 연휴의 시작점은 지난 1월24일로, 하루 전인 1월 23일 중국에서 우한 봉쇄령이 취해졌다. 그러나 봉쇄 가능성이 하루 전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1100만명의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달 중국 내 확진자 통계를 확인한 결과 우한 봉쇄령이 단행된 1월 23일을 기준으로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총 634명이었다. 이는 성도인 우한을 중심으로 모두 후베이성에서 나온 것으로 다른 성에서는 확진자가 없었다.

중국 우한과 대구·경북 감염확산 사태의 연결점을 찾고 있는 경찰도 필요 시 중국 공안과 형사사법공조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경찰청은 "아직까지 이 사안을 형사사법공조가 필요한 사건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자체 역량으로 연결고리를 찾는 데 집중할 뜻을 밝혔다.

한편 신천지 시온기독교센터의 교육과정은 총 6개월로 한국 선교센터 기준으로는 '주 4일·하루 3시간'이다. 6개월의 성경공부 과정을 마치고 300문제 시험에 90점 이상으로 합격하면 수료가 가능하다. 신천지 측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6만 명의 신규 수료자를 불러들여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을 열어 세를 과시한 바 있다.

축구장 크기의 여섯 배에 달하는 4만3000㎡의 킨텍스 전시장에는 중국인은 물론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 등에서 외국인 신규 신도들이 대거 초청됐으며, 8개국어로 실시간 통역이 이뤄졌다. 신천지예수교회 총회 총무인 고모 씨는 당시 유튜브 영상에서 "(2019년 11월 10일 수료식과 별개로) 현재도 10만여명이 (전세계)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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