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과 '연대'없다더니..잇단 이탈에 안철수 흔들리나

김민우, 김상준 기자 2020. 2. 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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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을 거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국민의당을 공식 창당했지만 측근들의 연이은 통합당 행으로 안 대표의 마음이 흔들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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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속의원 '0'명..대통령-여야대표 회담서도 제외될 판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과 통합이나 연대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던 태도에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창당 후 결집은커녕 '안철수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을 거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25일) "안 대표와 직접 접촉을 해보겠다. 안철수계 인사들의 입당도 환영하고 공천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통합의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안 대표는 "다만 앞으로 저는 1주일 정도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국가적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정치권 모두가 정치적 활동보다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1주일 뒤쯤에는 만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느냐'고 되묻자 그는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는 답을 되풀이했다.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과 선거연대나 통합 관련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앞서 선거를 위한 연대·통합에는 "관심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다만 21대 국회 구성 후 정책연대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안 대표의 이날 발언은 통합이나 연대에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국민의당을 공식 창당했지만 측근들의 연이은 통합당 행으로 안 대표의 마음이 흔들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던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입당했다. 이날도 안 대표의 핵심측근이던 장환진 전 바른미래당 서울 동작갑 지역위원장이 통합당에 합류했다.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본부장,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방선거기획단 부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까지 '안철수계'로 남아있는 측근들도 최근까지 안 대표에게 현실적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선거연대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어떤 결정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특히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어려움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도 통화에서 "통합당과 연대와 통합을 두고 갈등과 고민이 있고 그에 대해 개개인별로 온도차가 있기는 하다"면서도 "다만 어떤 결정이든 함께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철수계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당 입당을 미루고 있는 것도 안철수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23일 국민의당을 창당했지만 현재까지 소속된 의원은 '0'명이다.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 의원은 지난 1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에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있고 권은희 의원도 아직 당적을 국민의당으로 두지 않고 있다. 사실상 '원외정당'인 탓에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대표회동에도 초대받지 못할 판이다.

이에 대해 김수민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주내로 권은희 의원을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함께 입당할 것"이라며 추가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철수계에 균열 조짐이 있다는 분석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권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통합당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의원들의 추가이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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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김상준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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