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호소'에 응답한 영웅들..이어지는 의료진 '대구行'(종합)

문창석 기자 2020. 2. 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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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인 대구 지역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구원 요청에 '대구행'을 자처하는 의료인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구 의료봉사에 자원한 의료인과 병원 직원은 의사 11명과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32명, 행정지원 40명 등 총 2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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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우려에 전국서 205명 "달려가겠다" 자처
생업 뒤로 미루고 참여하기도.."추가 지원 절실"
25일 오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근무를 마치고 무거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2.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인 대구 지역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구원 요청에 '대구행'을 자처하는 의료인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구 의료봉사에 자원한 의료인과 병원 직원은 의사 11명과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32명, 행정지원 40명 등 총 205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원을 임시휴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25일) 대구시의사회에는 대구 지역의 의사 60여명이 '퇴근 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호응에는 대구 지역의 '의료 공백'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의료인들의 뜻이 담겼다. 대구시에선 지난 24일(4명)과 25일(7명) 의료 관계자가 감염자로 밝혀져 격리 조치됐고, 이날도 3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되는 등 의료 활동 중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자가 격리로 업무를 중단한 의료진은 더 많다. 과거 진료한 환자나 동료 의료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신도 격리된 것이다. 지난 19일에는 대구가톨릭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해 의료진 68명이 자가 격리되기도 했다. 중소 병원의 의료진까지 포함하면 현재 대구 지역에서 자가 격리된 의료진은 수백명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진단·치료 수요는 급증한 반면 의료인 숫자는 줄어들면서 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도도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진들이) 매일 밤잠을 설쳐 피로도가 굉장히 높고 짬짬이 교대로 쪽잠을 붙이며 이 사태를 이겨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에서 대구로 지원 오는 의료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구 지역에선 아직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선 의사만 지금보다 최소 100명 이상 더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은 "의료 인력은 턱없이 모자라 신속한 진단조차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절대 다수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권 시장도 "감염병 전문의를 포함해 의사와 간호사 등 최소한 300명의 추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의료 활동에 참여하는 의료인에 대해 경제적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독려하고 있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 조정관은 "(대구) 현지에서 활동을 마친 뒤 적절한 포상이나 예우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도 더 많은 의료인이 필요하다. 뜻 있는 분들의 신청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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