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예천 이어 청도 복지시설 또 확진..모두 신천지 관련(종합)

이승형 2020. 2. 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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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천지 교인 내일까지 전수조사 완료..초등학생 첫 양성 판정
성주서도 첫 발생..18개 시·군서 확진자 속출
'코로나19' 검사 준비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6일 대구시 북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mtkht@yna.co.kr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사회복지시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달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확진자가 나온 사회복지시설 3곳 모두 신천지 교회와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오자 다중이용시설에 종사하는 신천지 교인 우선 격리, 검사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천지 교회별 명단도 추가로 통보받아 오는 27일까지 증상 여부 등 전수조사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청도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 근무하는 63세 여성 요양보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보호사는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설에 종사자 5명과 입소자 6명이 있지만, 나머지 종사자·입소자와는 직접 접촉하지 않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도는 설명했다.

확진자 22명이 발생한 칠곡 중증장애인 시설(밀알사랑의집)에서도 이날 1명이 추가돼 23명으로 늘었다.

예천 중증장애인 시설인 극락마을에서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곳 첫 확진자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사회복지시설 집단감염이 우려가 커지자 시설에 종사하는 신천지 교인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시설 출퇴근 직원의 외부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천지 교회 관련자와 이스라엘 성지 순례자, 오염지역 방문자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또 1일 2회 발열 확인을 의무화하고 외부인 방문 제한, 입소자 외출·외박·면회 금지 등 출입 통제를 강화한다.

도내 사회복지시설 9천122개에 종사자 1만3천576명이 있고, 이용 인원은 59만6천548명이다.

이 가운데 생활 시설 546곳에는 2만6천185명(입소자 1만6천449명·종사자 9천936명)이 있다.

비어있는 시외버스 승강장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6일 대구시 서구 비산동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이 대부분 비어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에서 급증하며 대구·경북을 잇는 시외버스 운행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mtkht@yna.co.kr

도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확진자가 29명(확진 서울 가이드 1명 제외)이 나오고 2차 감염이 일어나자 이달 귀국한 8개 순례단 153명을 별도 시설이나 자가에 격리했다.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다.

경북도의사회는 환자 증가로 의료진이 부족하자 도립의료원 3곳과 선별진료소에 의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김천·안동 의료원에 매일 내과 전문의 6명을 투입하고, 47개 선별진료소에 내과 의사 250명을 하루 10명씩 당번제로 지원한다.

코로나19 경북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북도 집계 기준으로 305명(중앙방역대책본부 기준 317명)이다. 전날 오후 4시보다 47명이 증가했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이 79명으로 늘었다. 청도 대남병원 112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은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2명은 기타로 분류해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북에서 처음으로 학생 확진자 2명이 나왔다. 1명은 성주 첫 확진자다.

경산 초등학생 1명은 대학생인 누나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생활을 하던 중 양성으로 나왔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성주에서는 지난 24일 여중생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브리핑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소지 기준 시·군별 확진자는 청도가 대남병원을 포함해 116명으로 가장 많고 경산 65명, 의성 26명. 칠곡 23명(전원 밀알사랑의집), 영천 18명, 포항 14명, 안동 11명 등이다.

의성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21명과 접촉자 4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중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발생 시·군은 신규 발생한 성주를 포함해 18곳으로 늘었다.

경북도 공식 발표 집계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신규 확진자도 시·군마다 잇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교인 명단 전수 조사를 끝내고 진단 검사에 들어가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받은 4천36명의 신천지 교회별 신도 명단을 토대로 오는 27일까지 전수조사해 증상이 있는 경우 곧바로 진단검사와 격리 조치한다.

지역 신천지 교회별 교인은 구미 1천547명, 포항 1천389명, 경주 436명, 안동 247명, 김천 121명, 칠곡 121명 등 20개 시·군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앞서 도내에 거주하며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닌 신자 1천여명의 명단도 확보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통한 집단감염과 2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 가운데 요양원, 학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근무하거나 가족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마스크 106만개 대구에 긴급 지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에서 중앙정부에서 긴급지원한 마스크 106만개가 대구시 각 구청과 경북 각지에 배분되고 있다. 2020.2.26 mtkht@yna.co.kr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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