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퍼지는 이탈리아서 첫 유아 감염자 발생..확진자 3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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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유아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 가운데 하나인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에서 4세 여자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에서 유아의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유아나 미성년자보다는 지병을 가진 고령자에게 더 치명적인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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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유아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 가운데 하나인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에서 4세 여자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에서 유아의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 아이는 현재 밀라노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위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롬바르디아주에선 10세 아이 2명과 15세 아이 1명 등 미성년자 감염자가 다수 출현했다. 이들 역시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유아나 미성년자보다는 지병을 가진 고령자에게 더 치명적인 것으로 본다.
실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11명은 모두 다양한 질환을 보유한 70∼80대 고령자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2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별로 보면 롬바르디아가 240명으로 최다이고 베네토와 에밀리아-로마냐가 각각 45명, 26명으로 뒤를 잇는다.
이밖에 피에몬테·라치오·시칠리아 각 3명, 리구리아·토스카나 각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1명 등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는 전체 30개 가운데 9개다. 이 가운데 전날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곳은 최남단 시칠리아와 중부 토스카나, 북서부 리구리아, 오스트리아 접경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등 4곳이다.
바이러스 분포 범위가 북부 중심에서 서서히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징후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사태가 여름이 오기 전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바이러스 전문가인 일라리아 카푸아 교수는 이번 보건 비상사태의 지속 기간에 대해 "최소한 늦은 봄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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