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 폐쇄했다더니.."우한 신천지 신도, 코로나 안 걸려" 녹취 파문
[앵커]
신천지 교회는 그동안 '중국 내 신천지 교회는 폐쇄된 지 오래'라며 우한의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나 코로나 19와의 연관성에 관한 의혹을 부인해왔는데요.
오늘 신천지 교회의 한 설교자가 우한의 신천지교회의 존재와 신도들을 언급하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신천지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중국 우한 신천지 교회와의 연관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신천지 측은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신천지 관계자/음성변조/어제 : "중국은 벌써 2년 전에 교회가 다 폐쇄가 돼서 이미 교회는 다 없어졌고…."]
그런데, 신천지의 이런 입장과 상반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9일 부산 신천지교회의 한 설교자가 신도들에게 설교를 하며, 중국 우한의 신천지 지교회를 언급합니다.
[김○○/부산 야고보 지파장/음성변조 : "지금 중국 우한 폐렴 있죠 폐렴. 거기도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거든. 우리 우한 지교회가…."]
그러면서 우한에 있는 신천지 신도들은 이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자랑합니다.
[김○○/부산 야고보 지파장/음성변조 :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4만 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 근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이 녹음파일이 실제 9일 부산에서 있었던 설교가 맞다면서도, 중국 내 신천지 교회가 폐쇄되기 전 이야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녹음파일 공개한 윤재덕 종말론연구소장은 신천지의 해외 신도의 현황을 담은 내부 자료까지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는 중국의 우한에 지난해 3월 재적 인원이 224명, 4월엔 235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윤재덕/종말론연구소장 : "이 자료를 보면 부산 야고보 지파와 우한 교회의 연관성은 너무나 명확하고…."]
오늘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 중국 우한에서 지난 12월까지 모임을 가졌다"며 "신도 일부는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전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이 제출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신도가 있는지 출입국 이력 등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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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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