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탄핵' 90만 vs. '응원' 40만, 청원 대결 가열

김학재 2020. 2. 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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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극과 극' 청원이 올라와 대결 구도가 첨예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94만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40만 이상이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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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극과 극' 청원이 올라와 대결 구도가 첨예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94만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40만 이상이 동의하고 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이 응원 청원 보다 20여일 먼저 올라왔다는 점에서 청원 마감 이후 동의 규모는 유사해질 것이란 전망이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놓고 국민 청원을 통해 진영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27일 오전 8시50분 기준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에는 94만5889명이 동의해 청원 마감 전까지 100만명 동의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문 대통령 응원 청원에는 40만5516명이 동의했다.

탄핵 촉구 청원은 지난 4일, 응원 청원은 지난 26일 올라왔다는 점에서 청원 마감 이후 동의 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文 탄핵청원 "中대통령 보는 듯"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인은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하다"며 정부의 대중국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총 62개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행했는데 정부는 국제법을 운운하다 이제서야 눈치보며 대책을 내놓았다"며 "중국 전역이 아닌 이미 폐쇄중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금지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 가 아닐까"라며 "더이상은 지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이 답변 기준을 채운 건 이번이 두번째로, 청와대는 지난해 4월께 북핵 방치 및 묵인을 이유로 제기된 탄핵 촉구 청원에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삼권분립의 원칙상 정부가 답변하기는 어려운 청원"이라고 답한 바 있다.

■文 응원청원 "어려움 극복할 것"
반면 문 대통령 응원 청원에 대한 동의 규모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문 대통령 응원 청원인은 신천지를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과 정부 각 부처에서 밤낮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수많은 가짜 뉴스가 대통령 및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대한민국 각 부처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는 대통령님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국민 대다수는 정부에 대한 신뢰로 함께 극복해나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작성했다.

해당 청원인은 신천지에 대해 "신천치 라는 생각치도 못한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19청정지역이었던 대한민국이 단 일주일 사이 급속도록 확진자들이 불어 났다"고 비난했다.

탄핵청원과 응원청원 모두 답변 기준을 넘기면서 청와대는 마감 이후 한달내 답변을 해야 한다. 이로써 청와대의 답변은 4월 초와 4월 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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