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재명 "신천지 명단 '1974명' 차이, 정부 강제조사 나서야"

MBC라디오 2020. 2. 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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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
- 신천지 강제 조사, 청와대와 같이 한 작전
- 포렌식추출한 경기도 명단과 질본 명단 차이, 당혹
- 단 한 명 차이도 큰 일, 전수조사 의미 없어질 수도
- 경기도 외 다른 지역도 차이 날 가능성 커
- 신천지 '드러나면 안되는 사람들' 명단 줄 리 없어
- 대구 병상 부족, 일반환자 경기도로 이송 검토 중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명 경기도지사

☏ 진행자 > 이번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엊그제였죠. 전격적으로 명단을 입수하는 이런 모습까지 보여줬는데요. 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사님 나와 계시죠!

☏ 이재명 > 네, 오랜만입니다.

☏ 진행자 > 네, 안녕하세요? 지난 화요일에 신천지 과천본부에 직접 들어가서 신도 명단을 확보하셨어요.

☏ 이재명 > 네.

☏ 진행자 > 아주 전격적이었는데 이렇게 결정한 결정적 이유가 뭘까요?

☏ 이재명 > 다 아시다시피 감염병 대응은 속도, 신속하게 처리해야 되고 정확하게 대응해야 되고 그런데 문제는 쉽지가 않으니까 행정력으로 보장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특성 때문에 강력한 속도전이 필요합니다. 기다리고 있을 순 없고 또 한 가지는 신천지 측이 자꾸 허위 자료를 제공한다는 증거들이 많이 있었던 거죠. 제일 결정적인 건 대구집회에 참석한 사람을 정부에 20명이라고 통보를 해서 우리가 받았는데 저희가 알아보니까 이번에 35명이었어요. 20명에 포함되지 않는 대구 참석 교인 확진자가 또 나오기도 하고

☏ 진행자 > 20명, 35명이라는 것은 경기도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교인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재명 > 그러면서도 대구집회에 갔던 사람. 그런 거짓말도 있었고, 시설 명단을 줬는데 거의 태반이 사실과 달랐고요. 그리고 이날 저희가 갈 때 신천지 측에서 정부에 제공한 또는 제공하겠다고 했던 16일 과천집회 참석자를 1295명이라고 하면서, 줄 테니까 철수해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저희가 알고 있기론 1만 명이었거든요.

☏ 진행자 > 차이가 너무 나는데요?

☏ 이재명 > 실제로 들어가서 강제조사를 해본 결과 9930명이었습니다.

☏ 진행자 > 성격을 분명히 해야되는데 신천지 교회 쪽에서 내부에서 나타난 혼선의 결과인지 의도적으로 숨기는 건지에 따라서 다른 거잖아요, 성격이?

☏ 이재명 > 저는 명백하게 의도적으로 숨긴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세요?

☏ 이재명 > 신천지교회의 특성 때문인데, 일부에 의하면 교리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있지만 종교가 미행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신분을 숨기고, 교육 장소도 숨기고, 예배 장소도 숨기고, 뭐 숫자도 숨기고, 이런 특성이 있어서 당연히 ‘나 신천지 교인입니다’라고 내놓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당연히 숨길 것이다. 예를 들면 드러나면 안 되는 사람들, 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일면 이해합니다, 그들의 입장을.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이 위기 상황에서 반드시 사실대로 확보하고 대응 조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 진행자 > 지사님이 말씀하신 ‘드러나면 안 되는 사람들’이라 함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 이재명 > 예를 들면, 나는 절에 다닙니다, 나는 교회 다닙니다, 성당 다닙니다, 다 말하잖아요. 여기는 ‘나 신천지 다닙니다’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회적 분위기 영향도 있을 테고, 드러나는 것 자체가 본인들에게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 진행자 > 혹시나 그 말씀하시니까 퍼뜩 떠오르는 게 혹시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런 사람들도 있으면서 숨기고 있을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재명 > 세상사 모든 가능성 있죠. (웃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조사 얘기는 조금 이따 여쭤보도록 하고, 하나 확인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화요일에 과천본부에서 입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경기도 간에 의견 차가 있었다는 보도가 잠깐 나온 적이 있었는데 비하인드가 어떻게 되는 건지 밝혀줄 수 있습니까?

☏ 이재명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일부 공무원이 엉뚱한 소리를 해서 일종의 내부 분란을 일으켜서 그것이 혼란을 주고 있는데

☏ 진행자 > 어떤 얘기입니까? 그 얘기가.

☏ 이재명 >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직접 조정을 하고, 총리님과 저하고 또 직접 대화도 하고 해서 강온 양면 전략을 취하자, 총리실과 복지부는 계속 협의를 하고 우리는 법적인 강제 조사를 하고 이 양면 작전을 시행하자고 얘기가 돼서 총리님하고 저하고 국정상황실하고 다 얘기가 돼서 잘 처리된 거죠.

☏ 진행자 > 사인 교환이 있었던 거네요?

☏ 이재명 > 그렇죠. 처음에는 의견이 달랐어요. 왜냐하면 복지부 측은 1295명 명단을 줄 테니까 우리를 철수를 시켜라, 그리고 나머지 명단을 다 주겠다, 그런데 우리가 철수 안 하면 안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제가 듣기론 그 얘기가 ‘아, 이거 또 숨기려고 하는구나, 일부 빼고 주려는 구나’ 생각했고 복지부 측은 ‘준다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느냐’ 입장이었는데 제가 다 설명을 다 했죠. 명단이 이렇게 틀립니다. 20명이라고 했는데 20명이 아닌 확진자가 나왔다. 시설 명단 줬는데 절반 이상이 틀렸다. 지금 1295명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알기로 1만 명이다, 설명해서 납득하고 기다려주셨고 국정상황실과 협의를 다 해서 잘 처리된 거예요. 저희 먼저 받고, 저희는 강제로 이제 받았다기보다 강제로 입수한 거니까.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께서 연락해서 복지부가 중앙 역학조사가 내려올 거니까 우리가 인력 지원을 해라 라고 해서 저희는 다 받은 상태에서 중앙조사관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편해서 대기도 2시간씩 하고 결국 다 받아간 거죠. 아주 잘 된거에요.

☏ 진행자 > 어떤 법조인 같은 경우 사실상 압수행위가 되는데 법적으로 타당한 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법조인이 있던데요.

☏ 이재명 > 좀 더 자료를 잘 찾아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거고요. 감염병예방법에 조사를 할 수 있게 돼 있고요, 역학조사를,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 조사할 수 있게 돼 있고, 그걸 거부하면 ‘싫다’라고 한다든지 허위 자료를 낸다든지 부실하게 응하는 경우까지 징역 2년을 취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요.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거죠. 근데 의무를, 처벌할 수 있는데 조사는 할 수 없다, 협조 안 하면 아무 것도 못 한다,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예를 들면 어느 공간 안에 바이러스가 막 퍼지고 있는 건 분명한데 집주인이 ‘난 안 열어줄란다, 들어오지 말라’ 그러면 못 들어가는 갑니까? 그것도 강제로 하는 거죠, 그죠? 당연히 할 수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이렇게 확보한 자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 여기서 신도 숫자가 다르다고 어젯밤에 SNS에 올리셨어요. 어떤 내용입니까?

☏ 이재명 > 제가 좀 당황스러운데요. 저희는 대조까지 해가면서 포렌식 전문가가 같이 추출해서 받아왔는데 저희가 받은 숫자는 3만 3천 582명입니다, 경기도 신도 수가. 그런데 신천지 측이 정부에 줘서, 거기는 확보했는지 주는 걸 받아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 받는 과정은 저희가 철수를 했기 때문에 요청에 의해서, 거기서 받았다고 준 경기도 명단이 3만 1천 608명 밖에 안 돼서 1천 974명이 부족해요.

☏ 진행자 > 비네요.

☏ 이재명 > 1천 974명 어디 간 거냐, 아직은 뭐 어제 갑자기 나온 일이고 경기도가 차이 나면 다른 지역도 차이 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이재명 > 단 한 명만 누락 돼도 그 사람이 감염돼 있다 라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또 퍼질 수 있지 않습니까? 전수조사가 의미가 없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해도 안 되고 왜 그런지 확인한 다음에 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되겠습니다.

☏ 진행자 > 정부가 확보했다는 21만에 헤아리는 전체 교인 수에서도 사실 비어 있는 구멍이 있을 수 있다?

☏ 이재명 > 최소 다른 누락이나 중복의 문제가 아니라면 경기도 1974명 만큼 빠져 있는 거고 다른 지역도 그 정도 유사한 비율로 빠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왜냐하면 제가 예를 하나 들면 저희가 20명 통보받았는데 조사를 해보니까 2명이 확진이 나왔어요, 대구 참석자 중에. 그런데 대구 참석자로 통 받지 못한 확진된 대구 참석자가 1명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추측하기론 한 절반만 준 것 같다는 감을 가졌는데 실제로 조사해보니까 35명이었고, 지금 이것보다 더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정부가 신천지 쪽에서 제시한 전체 교인 수만 믿을 게 아니라 강제조사에 나서야 된다 이렇게 보세요?

☏ 이재명 > 저는 원래 상황이 발생하고 또 협조를 요청했는데 불응하는 그 순간에 바로 강제 조사해야 된다고 보죠. 지금 협조를 기다릴 때가 아니죠. 저희는 요청하고 기다렸다가 안 돼서 바로 하루 만에 한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전수조사 결과는 기다려 보기로 하고요. 어제 권영진 대구시장이 병상 수가 부족하니까 확진자 일부를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받아줄 수 없느냐고 했는데 지사님께서 ‘솔직히 어렵다’라고 지금 대답을 하셨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받겠다’라고 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명 > 저는 뭐 자치단체마다 입장이 다를 수가 있고 박원순 시장님의 결정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 저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인데 지금 대구에서 보내겠다는 건 한명 두명 이런 게 아니고 수백 명을 보내겠다는 거예요. 병원을 통째로 비워서 최하 100에서 2, 300명 이렇게 경기도로 보내겠다는 것이어서, 병원들이라고 하는 게 대개 도심에 있고 지금 이천에 그때 우한 교민들은 정말 무리 없이 받아주셨지만 환자를 몇 백명씩 병원에 하느냐는 문제 하나 하고, 두 번째 환자들을 지역 밖으로 질병 봉쇄는 해야 할 판인데 환자를 지역 밖으로 마구 끌어내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문제고, 또 수송이나 이송이나 이런 과정 감염 가능성은 또 어떻게 할 겁니까? 그래서 제가 제안을 했죠. 도와주지 않을 수 없고 같이 협력해야 되고 의료자원을 나누자는 건 제가 제안한 거예요. 광역도 단위로 나누자. 같이 쓰자. 쓰는 것도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저희가 대구 병원이 없어서 그런 거니까 일반 경증의 환자들을 하나의 병원으로 모으고 옮길 수 있는 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데 우리 경기도가 통째로 병원을 비워서 받아주겠다, 거기다 환자를 수용해라 라고 제안을 드린 거고 어제도 총리실 주재 대책회의에서 그 제안을 해서 검토 중입니다.

☏ 진행자 > 서울시하고 입장이 다른 것은 의료시설 인프라 차이에서 비롯되는 겁니까? 아니면 기본 접근법이 다른 겁니까?

☏ 이재명 > 인프라는 아무래도 서울이 좀 더 낫기도 하겠지만 음압병상 확보 수준은 서울보다 경기도가 나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압병상, 예를 들면 몇 십명, 그 중에서도 한두 명, 서너명 이런 걸 받는 걸 거부하는 게 아니라 병원을 비워서 100명씩 200명씩 이렇게 받아달라는 거예요. 지금 대구가 수백명이 못 들어가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 수백명을 한 번에 경기도로 옮기겠다 그런 취지여서 그건 제가 경기도 입장에서도 또 질병대응, 감염병 대응을 권역으로 옮겨서 환자를 옮기는 그런 건 한 경우가 없습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도.

☏ 진행자 > 지사님 마지막으로 딱 답변 시간이 20초 밖에 안 되는데요. 정부에게 꼭 요구하고 싶은 게 있습니까? 혹시.

☏ 이재명 > 저는 지금 뭐 중앙정부, 질본 아주 잘 대응하고 있고요. 저는 거기 통제에 따라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어서, 특히 저희는 자주 대통령님께서도 주재하시는 회의도 있고, 총리님 주재 회의도 있고 해서 제가 자주 참여하고 저희가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면 즉시즉시 반영해서 그 중에 대표적인 게 마스크 정책 같은 거라든지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죠. 고맙습니다.

☏ 이재명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재명 경기도지사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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