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에도..대형교회는 주일예배·범투본은 주말 총동원령 예고

이동준 입력 2020. 2. 27. 10:53 수정 2020. 2. 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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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른 사망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주말 대규모 집회와 대형교회의 주일예배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나온다.

다가올 주말 대규모 집회를 비롯해 대형교회들의 주말 예배가 예고되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추가 확진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교회의 주말 예배는 '헌금을 걷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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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형교회 예배 및 집회 예고..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우려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른 사망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주말 대규모 집회와 대형교회의 주일예배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10시 기준 총 1595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2명이다.

지난 25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현재 의심증상이 있는 많은 분들은 지역사회에서 단기적으로 검사를 집중해서 많은 검사가 이뤄지게 되면 당분간은 이런 확진 환자의 숫자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997명에서 26일 1261명, 27일 33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감염자 수는 총 1595명이 됐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개신교계는 많은 신도가 한자리에 모이는 주말 예배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기준 현재 주일 예배 중단 결정을 내린 서울 소재 대형 교회는 압구정동 소망교회와 명일동 명성교회 정도다.

이들 교회는 교회 목사, 신도 등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하지만 다른 대형 교회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불교, 천주교계 대응과 대조된다. 불교계와 천주교계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24일 전국 모든 성당에서의 공동체 미사를 잠정 중단했고, 불교 조계종도 신자들이 모이는 모든 법회를 중지를 결정했다.

반면 등록 교인 56만여명에 출석 교인이 30만명에 달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다른 예배와 모임은 중단하더라도 주일과 수요 예배만큼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말까지 시간이 다소 남은 만큼 신중히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이 밖에도 서울 광림, 사랑의교회도 주일 예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범투본 총괄대표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 측은 29일 ‘3·1절 국민대회’ 준비에 총력을 다해온 만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도심 집회 금지하고 그 구역을 확대했다. 또 경찰은 범투본에 도심집회 금지를 통고하고 개최 시 집결저지·강제해산·사법처리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경찰의 엄중 대응과 전 목사가 구속되면서 집회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개최 취소 등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가올 주말 대규모 집회를 비롯해 대형교회들의 주말 예배가 예고되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추가 확진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교회의 주말 예배는 ‘헌금을 걷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헌금이 교회 운영 등에 사용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헌금이 주말 예배 진행, 취소 등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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