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주말예배 강행하는 교회, 이유를 들어보니..

박가영 기자 2020. 2. 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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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면서 종교계도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도 같은 날 저녁 홈페이지에 "교회는 주일예배를 포함한 성도들 간의 직접 접촉이 있는 모든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고, 교회 등의 다중시설을 통한 확산을 막고자 하는 정부의 시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 역시 아직까지 주일예배 취소를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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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 입구에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면서 종교계도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천주교는 27일부터 열흘간 16개 교구 전체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불교계는 법회 등 모임과 행사를 당분간 취소하기로 했다.

개신교 단체들도 잇따라 주일예배 중지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개신교 전체의 예배 중단 선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교회마다 소속된 교단이 다르고 전국 단위의 지도부가 없어 '권고' 사항에 그치는 터라 집단감염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교회들이 '헌금' 때문에 주말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개신교계는 예배 중지 지침을 받아들이는 교회가 많다며, 헌금이 주일예배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개신교 단체들 "주일예배 취소·연기하라" 했지만…
명성교회./사진=뉴시스

27일 종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총회는 지난 26일 교단 산하 교회가 3월1일과 8일의 예배를 가정예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도 같은 날 저녁 홈페이지에 "교회는 주일예배를 포함한 성도들 간의 직접 접촉이 있는 모든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고, 교회 등의 다중시설을 통한 확산을 막고자 하는 정부의 시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는 권고 차원으로 결정은 각 교회가 해야 한다. 국내 최대 교회로 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주일예배와 새벽예배 등을 정상 진행한다는 공지를 띄워놓고 있다. 대형 교회인 사랑의교회 역시 아직까지 주일예배 취소를 결정하지 않았다.
"헌금 때문에 주말예배 강행? 그런 생각한 적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개신교 안팎에서는 예배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폐쇄된 공간에서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천 명이 예배를 드리는 터라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일부 교회가 주일예배를 중단하지 않자 교회가 '헌금' 때문에 주일예배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개신교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는 "수차례 (주일예배 문제를) 의논한 현장 목회자로서 헌금을 가지고 얘기하거나 (헌금 때문에 주일예배를 유지한다는) 그런 생각을 마음속에 넣어 본 적이 없다. 헌금이 우리의 결정에 작용하는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사무총장인 변창배 목사도 "헌금 문제가 중심이 돼서 모든 걸 결정하지 않는다. 판단의 중심은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일예배를 취소한 명성교회 측은 "교회가 헌금 때문에 예배를 취소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헌금은 교회 운영뿐 아니라 보육원 등 복지시설에도 쓰인다. 교회가 헌금 걱정을 한다면 이 시설들에 대한 지원이 줄거나 끊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교회는 교단에서 내려오는 주말예배 취소 등 지침을 꼭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주일예배 취소 결정을 하지 않은 사랑의교회 측은 "아직 주일예배 때까지 시간이 좀 있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추이를 보고 주일예배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며 오늘이나 내일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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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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