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홍남기 "마스크 끼워팔기, 공정거래 위반 소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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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마스크를 끼워 파는 행위는 공정하지 않다"며 "그런 사례가 있다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 브리핑에서 화장품에 마스크를 끼워 파는 온라인 판매 행위가 온당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르면 내일(28일)까지는 마스크 공적 공급을 위한 계약, 유통망의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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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마스크를 끼워 파는 행위는 공정하지 않다"며 "그런 사례가 있다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 브리핑에서 화장품에 마스크를 끼워 파는 온라인 판매 행위가 온당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르면 내일(28일)까지는 마스크 공적 공급을 위한 계약, 유통망의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부총리,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 김병수 농협 하나로마트 대표이사 등과의 일문일답.
-- 마스크를 정상 경로로 구하기 힘든 상황인데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화장품 살 때 끼워주는 경우가 있더라.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보나.
▲ (홍남기) 마스크를 끼워 파는 행위는 얼추 보기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끼워 팔아야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것은 공정한 사례가 아니다. 그런 사례가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의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 마스크 생산량의 90%가 국내에서 유통될 것이다. 정부에서는 50% 정도를 공적으로 유통할 텐데 나머지 40% 물량은 정상적으로 국내에서 유통돼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재기나 매점매석이 없는지, 창고에 쌓아두지 않는지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다.
-- 오늘 오후부터 판매를 약속했는데, 시민들이 대거 헛걸음해야 했다. 왜 1∼2일 더 걸릴 것을 사전에 계획하지 못하고 혼선을 빚었나.
▲ (홍남기) 일부 지연이 있어서 오늘 당장 약국에서 판매되지 못했다. 매우 큰 규모의 의약품 전문 유통망을 확인해 보니 오늘 정오께부터 물동량이 집결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내일부터 입고되는 대로 배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부에서는 계약까지 체결되는 데 문제가 있다. 이번 주말까지 하루 이틀 정도만 지나면 다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공적 확보 물량이 약국, 우체국, 하나로마트에서 현장에 정말 공급이 되고 소비자가 살 수 있는지는 현장에서 점검할 예정이다.
-- 공적 확보 마스크를 국민이 구할 수 있는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가.
▲ (홍남기) 하루하루가 급해서 내일까지 모든 계약, 유통망이 다 마무리되도록 그렇게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약간 협조가 안 되고도 있지만, 그런 업체하고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내일까지는 모든 것이 정부가 의도한 대로 100% 다 준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의경) 어제 생산된 물량은 984만 매였다. 그중에서 거래가 계약이 완료돼 확보된 물량은 486만 매다. 그런데 포장, 배송 등의 과정이 있어서 출고된 뒤 소비자의 손에 가기까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오늘 출고되는 315만 매는 대구·경북 지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 이 지역에는 우체국과 농협을 통해서 오늘 배송이 되도록 계획돼있다. 약국의 경우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는 배송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김병수) 농협의 경우 목표량 50만매에 못 미치는 17만4천매를 대구·경북 쪽에 입고해서 오늘 오후 2시부터 판매 시작했다. 어느 매장에서는 거의 20분 만에 다 팔린 곳도 있다. 내일부터 50만매 공적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오후 2시 현재 확인한 결과, 25만매가 확보됐다. 그 25만매 역시 내일 현장에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박종석)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대구, 청도지역에 오늘 15만매가 이미 나가고 있다. 오후 5시부터 우체국별로 팔기 시작하는데, 큰 우체국에서는 1인당 5매씩 해서 700명분이 된다. 오늘 이 시각 현재 45만매가 이미 확보가 됐고, 추가로 더 확보하고 있다. 이 물량은 내일 전국에 있는 1천300∼1천400여곳 우체국에서 판매된다.
-- 공적 물량 50%는 싸게 구매할 수 있는데, 나머지는 가격이 폭등할 우려가 있지 않을까.
▲ (홍남기) 50% 물량이 싸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적정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가격 동향도 점검하겠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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