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PX, 장교·부사관한테만 마스크 팔아..사병은 제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군 심장부'로 불리는 계룡대 매점(PX)에서 장교와 부사관에게만 마스크를 팔고 사병은 등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간부들이 많이 근무하는 계룡대 특수성을 고려해 사병들에게는 판매를 제한한 게 맞다"라면서도 "간부는 마스크를 지급받지 못하지만, 사병들은 한 달에 마스크 10장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병 "지급받는 마스크 부족..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 고려해야"
(계룡=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군 심장부'로 불리는 계룡대 매점(PX)에서 장교와 부사관에게만 마스크를 팔고 사병은 등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계룡대 PX에서는 지난 24∼25일 이틀간 한시적으로 마스크를 판매했다.
군은 한정된 물량을 확보해 선착순 판매하며 1인당 구매 수량을 5장으로 제한했다.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계룡대 근무자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이 줄에 계룡대에 상주하는 일반 사병들은 낄 수 없었다.
PX에서 사병들에게는 마스크를 팔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간부들이 많이 근무하는 계룡대 특수성을 고려해 사병들에게는 판매를 제한한 게 맞다"라면서도 "간부는 마스크를 지급받지 못하지만, 사병들은 한 달에 마스크 10장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휴가, 외출, 외박에 면회까지 통제된 사병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급받은 마스크가 부족해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 사병은 연합뉴스에 "간부들은 근무시간 전후나 집에 있는 가족들이 대신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며 "일반 마트를 다닐 수 없는 사병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PX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사병에게만 판매 제한을 두는 것에 서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사병은 계룡대 PX에서도 시중 마트처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간부들이 면세품을 줄지어 사면서 사병들은 뭐 하나 제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밖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을 사가면서 사병 소비 활동을 막는 것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국방부는 즉석식품과 위생용품 등 생활필수품 구매량을 제한하고, 부족한 물품을 수시로 발주해 판매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 달부터는 계룡대를 포함한 모든 부대 장병에게 하루에 한 개씩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도 내놨다.
군 관계자는 "마스크 2천49만개를 확보해 모든 장병에게 나눠줄 계획"이라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 ☞ "마스크 어렵게 구해 보급하는데 항의 받으니..."
- ☞ 사망자 속출하는데 회견에서 독감환자 흉내낸 트럼프
- ☞ 기자회견 하면서 연신 기침 하고 땀 닦더니 결국...
- ☞ '코로나19 관련 업무' 전주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 자가격리 어기고 대구서 포항 이동 후 전입신고 한 확진자
- ☞ '교육생' 7만명 명단 빼고 제출한 신천지…"다시 요청"
- ☞ 승부조작으로 은퇴한 프로축구 선수 이번엔 사기혐의
- ☞ 신천지피해자연대에 고발 당한 교주 이만희 혐의는
- ☞ '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 입원대기 중 숨져
- ☞ "삼식이·홈트족 된 가족"…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파리 실종 신고' 한국인 소재 보름만에 확인…"신변 이상 없어"(종합) | 연합뉴스
- 의대교수들, 증원 현실성 비판…"우리병원 2조4천억 주면 가능"(종합) | 연합뉴스
- 中남성, "아파트 마련" 처가 압박에 1억 '가짜돈' 마련했다 덜미 | 연합뉴스
- 살인미수 사건으로 끝난 중년 남녀의 불륜…징역 5년 선고 | 연합뉴스
- "중국인들 다 똑같아"… 아르헨 외교장관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 연합뉴스
-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8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日도 5일 어린이날인데…14세 이하 어린이 '수·비율' 역대 최저 | 연합뉴스
- 베트남서 약 500명 반미 샌드위치 사먹고 식중독 | 연합뉴스
- 연휴 아침 강남역 인근 매장서 흉기 인질극 벌인 40대 체포(종합)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