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 중 사망 논란.."30년 일해도 처음 보는 바이러스"

입력 2020. 2.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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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로 증가한 가운데, 대구에서는 13번째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미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사망을 했다는 겁니다. 이런 환자들이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이 분의 사망 전 상태는 어땠나요?

【 답변1 】 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하루 두차례씩 이분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물었는데요, 약간의 발열 이외엔 특별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오늘 오전 자택에서 영남대병원으로 긴급이송됐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 질문3 】 확진을 받고 집에 계신 570명 중에서도 또 이런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정부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합니까?

【 답변3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겁니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추가로 지정하고, 다음달 1일까지 경남, 마산, 대전 지역을 합해 1,600여 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대구·경북 밖으로 환자를 빼내는 거죠.

그리고 중증도 분류기준도 오늘 나왔는데요.

연령이 얼마나 되는지, 기저질환이 있는지를 보고, 어떤 환자를, 이렇게 새로 생긴 병상들에 배치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가장 위급한 환자부터 입원을 시키겠다는 거죠.

【 질문4 】 그렇긴한데,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 그것도 소용 없을 것 같아요. 최근 며칠간 증가세가 뚜렷한데, 계속 늘어나기만 할까요?

【 답변4 】 최근 숫자가 계속 가파르게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유증상자' 1,300여 명, 이분들 중 확진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1,300분들은 확진 판정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들이었는데요.

이분들이 이제 확진자 수에 거의 다 포함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폭 늘어날 가능성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있습니다.

감염자 증가 폭이 줄어들지는 2~3일은 있어야 알 수 있습니다.

【 질문4-1 】 그런데 이 와중에 의료진에게 방호복 대신 가운을 입으라는 지침이 내려왔었다는 말도 들려요?

【 답변4-1 】 네 방역당국은 오늘 격리공간에서 검체를 채취할 땐 전신방호복이 아닌 가운 사용을 권장한다는 공문을 의사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보호복 물량 부족 때문인데요.

의료계에서는 죽을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이냐며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 진행을 위해서는 전신을 가리는 수준의 방호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 질문5 】 네 이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어제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주목할 만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요?

【 답변5 】 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30년동안 진료 현장에서 봐 온 폐렴과 달리,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메르스 환자였다면 대부분 중환자실 가서 인공호흡기 걸어야 할 정도의 폐렴 소견인데, 저희가 예상한 것과 달리 환자가 비교적 조용하고 환자가 회복되는 것들을 자주 봅니다."

반면, 중국의 한 부정적인 연구 결과도 소개했는데요.

중국환자들 중 약 4.7%에 해당하는 위중한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 가까이 이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질문6 】 네, 한편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가 재감염된 사람도 있었다면서요?

【 답변6 】 네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온 사람과 접촉해 감염된 40대 여성 분인데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가, 지난 1일 퇴원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감염 중 코로나19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재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재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니, '바이러스 변형'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바이러스 변형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7 】 네, 마침 오늘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바이러스 변형과 관련해 연구 결과가 하나 나왔다고 하던데요?

【 답변7 】 네, 질본이 코로나19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 중간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발표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인체에 침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결합 부위라든지, 바이러스 증식, 그리고 병원성 등을 담당하는 부위에서 아직 변이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유전자 변이로 인해, 독성이 생길 우려는 아직까지 없지만, 어디까지나 중간 결과이기 때문에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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