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비밀 모임" 민원 잇따라..'폐쇄명령' 의문

송광모 입력 2020. 2. 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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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에서도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비밀리에 모이고 있다는 민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폐쇄 명령이 내려진 곳도 있지만, 실제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지는 사실상 확인이 어려운 형편 인데요.

계속해서,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5일, 신천지 교인으로 추정되는 민원인이 남구청에 SNS 비밀 채팅방 내용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대구의 신천지 교인이 부산에서 모임을 가지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방 이름은 '대구 다대오 지파', 대구지역 신천지 모임으로 추정됩니다.

이름과 소속을 밝히고 있는 한 참여자가, 대구가 아닌 부산 대연동에서 모임 여부를 질문하고, 또 다른 참여자는 이튿날 모임이 있다며, 참석 가능 여부를 묻습니다.

이미 남구 지역 3곳의 신천지 관련 시설은 폐쇄 명령을 받았지만, 실제 시설에는 폐쇄 공문만 붙여놨을 뿐, 출입은 언제든 가능한 상태입니다.

소규모 조직이다 보니 대구 등 다른 지역 신도들이 실제로 부산에서 모임을 가졌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힘듭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 "동장님들이 갔었다네요. (26일) 오후에… 그래서 별 다른 어떤… 포착을 못해서…"

부산시는 지역 신천지 시설들에서 공식적으로 예배 등 모임을 갖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지역 곳곳에서는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구와 연제구에서도 오는 29일 폐쇄된 사하구 신천지교회에서 모임이 열린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신천지 측에) 지금 상태에서는 2월 29일날 집회를 할 그럴 계획은 아니라고 우리가 확인을 했습니다."

부산시는 온라인상의 의혹이나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믿지 말기를 권고했지만, 부산시 스스로도 의혹들을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비밀로 어떤… 그런 부분들은… 사실은 시민들의 제보나 그런 게 아닌 이상 저희들이 상당히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신천지 측이 부산시에 밝힌 시설은 30여 곳, 부산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신천지 시설에 64곳 대해서는 폐쇄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더 많은 관련 시설이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부산))

송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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