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검사 '하루 900건'..병원단체, '사태 악화' 경고

황현택 2020. 2. 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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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하루 평균 1000건도 채 안 됩니다.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검사를 못 받는 환자까지 속출하면서 병원 단체가 일본 정부에 직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량을 하루 3천 8백 건까지 늘리겠다고 장담한 시점은 지난 18일부터입니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 간 검사량은 6천 3백 건, 하루 9백 건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이 반나절 동안 검사한 양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에다노 유키오/입헌민주당 대표 : "검사를 받고 싶은 데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37.5도 이상 발열이 나흘 넘게 지속되는 경우 등을 코로나19 상담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충족해 일선 병원이 검사를 의뢰해도 거부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도 물론 곤혹스럽겠지만 저희 의사들도 참 곤란합니다."]

실제로 남편이 폐렴으로 이송됐다는 한 여성은 "일주일째 열이 38도인데도 검사가 거부됐다", "음성인지 양성인지 모른채 병세만 악화할까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보다 못한 일본 내 2천 5백여 개 병원 단체는 사태 악화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이자와 다카오/일본 병원회 회장 : "(검사 거부로) 또 다른 병원과 보건소를 찾는 사람들이 혹시라도 감염된 상태라면 감염이 확대될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검사 확대와 함께 다음 주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대한 약 2주 간의 임시 휴교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올림픽을 앞두고 되도록 확진자 수를 줄이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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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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