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곁에 권은희 1명만..귀국 40일만에 썰렁, 왜?

박종진 , 김민우 , 강주헌 기자 2020. 2. 2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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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가 귀국 40일 만에 외로운 처지가 됐다.

측근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야심 차게 창당한 2020년판 '국민의당'에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만 들어왔다.

김 전 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제가 어제(26일) 만나본 바로는 별로 그런(독자노선을 포기할 가능성) 기색은 안 보였다"며 "(측근 중에) 입당한 분들이 생기니까 이럴 경우에는 고민은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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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4/뉴스1


'돌아온 안철수'가 귀국 40일 만에 외로운 처지가 됐다. 측근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야심 차게 창당한 2020년판 '국민의당'에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만 들어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이던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이 27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전 단장은 "안 대표가 어려울 때면 늘 곁을 지켰고, 안 대표가 어디에 있든 충정으로 기다렸다"며 "하지만 더 이상 이 자리에 얽매여 있는 것은 역사에 큰 우를 범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여당의 폭정을 막기 위해 미래통합당으로 힘을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미래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안 대표의 핵심측근인 장환진 전 바른미래당 서울 동작갑 지역위원장이 통합당에 합류했다.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방선거기획단 부단장 등을 지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준위원회 공보단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2020.2.27/뉴스1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김 전 단장과 장 전 위원장 등 안철수계 원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당 간판으로는 총선에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원외 인사들이 속속 통합당에 공천을 부탁하는 것이다.

김 전 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면접에서 '혹시 당선되면 안 대표에게 다시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정당을 선택하면 그 정당에 충성하는거고 개인적인 관계로 자리를 옮기고 이럴수는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도 조만간 통합당으로 추가 입당이 유력하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던 7명(권은희, 이태규,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김중로, 이동섭 의원) 중 김중로, 이동섭 의원은 이미 통합당에 들어왔다. 현재 김삼화, 신용현 의원 등도 입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자 호남이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이날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겨우 '원외정당' 신세를 면하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안 대표는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 등과 만남 여부에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합당과 합당 등 뚜렷한 방향성을 정한 것은 없다. 김 전 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제가 어제(26일) 만나본 바로는 별로 그런(독자노선을 포기할 가능성) 기색은 안 보였다"며 "(측근 중에) 입당한 분들이 생기니까 이럴 경우에는 고민은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권은희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27/뉴스1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처럼 측근들이 줄줄이 이탈한 것에는 안 대표의 '모호한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3의 길,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노선이라는 외로운 길을 가려면 리더의 강력한 지도력과 의지가 필요한데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해온 한 인사는 "지도자가 '나를 따르라'고 해도 불안한 판에 '알아서 판단하시라'는 식으로 말하니 누가 버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이날 자신의 통합당 입당 결심에 안 전 대표가 뭐라고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안 대표는 각자 처한 위치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하고 본인은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옳은 길이라서 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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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 김민우 , 강주헌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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