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응답 없는 신천지 교인 1500명..살인과 다름 없어"

김주영 2020. 2.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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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과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신천지 교인 1500여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 도심 광장들에서의 집회를 전면 제한하고 서울 내 신천지교회들을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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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출연해서 이 같이 주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구청장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과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신천지 교인 1500여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27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박 시장은 “신천지로부터 2만8300명의 명단을 받아 오늘 종일 전화를 돌렸는데 1500명 정도는 아예 응답하지 않거나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부분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내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의 진원지로 신천지를 꼽기도 했다. 그는 “(국내) 30번 확진환자까지는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31번 신천지 환자가 생겨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면서 “(신천지) 이 총회장은 스스로 나와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이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며 “투명성이 최고 원칙인 방역에서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다름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25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는 “신천지는 일종의 확진자들의 소굴”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비판한 적도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 도심 광장들에서의 집회를 전면 제한하고 서울 내 신천지교회들을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에는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중증환자들을 서울시립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고, 이들 지역에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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