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응답 없는 신천지 교인 1500명..살인과 다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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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과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신천지 교인 1500여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 도심 광장들에서의 집회를 전면 제한하고 서울 내 신천지교회들을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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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박 시장은 “신천지로부터 2만8300명의 명단을 받아 오늘 종일 전화를 돌렸는데 1500명 정도는 아예 응답하지 않거나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부분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내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의 진원지로 신천지를 꼽기도 했다. 그는 “(국내) 30번 확진환자까지는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31번 신천지 환자가 생겨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면서 “(신천지) 이 총회장은 스스로 나와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이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며 “투명성이 최고 원칙인 방역에서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다름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25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는 “신천지는 일종의 확진자들의 소굴”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비판한 적도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 도심 광장들에서의 집회를 전면 제한하고 서울 내 신천지교회들을 폐쇄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에는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중증환자들을 서울시립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고, 이들 지역에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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