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판데믹 된다..치료제 전까지 시간 벌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20. 2. 28. 08:57 수정 2020. 2. 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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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대기 중 사망? 분류 착오 있었을것
증상만으론 몰라..'고위험군' 분류해야
전파력 상당해, 판데믹 상황까지 갈것
치료제 시험중..확산 늦추는 게 급선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홍빈(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결국 어제 대구에서는 확진을 받고도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환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장 우려하던 상황이죠.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대구는 지금 확진자에 비해서 병상이 부족합니다. 그게 어느 정도인고 하니 확진을 받고도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가 절반을 넘습니다. 아침저녁 전화로 증상 체크를 하고는 있다지만 역시나 우리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진 거죠.

이 상황에서 우리는 두 가지가 궁금합니다. 첫째, 대구에 부족한 병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둘째, 어떻게 전날까지도 가벼운 발열만 있던 경증 환자가 하루아침에 사망할 수가 있는가. 이 병, 대체 뭔데 이런 건가.

지금부터 만날 분은 메르스 사태 당시 처음부터 종식 때까지 최전선에 있었고요. 지금도 다수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분입니다. 감염내과학의 권위자, 분당 서울대병원 김홍빈 교수 연결해 보죠. 김홍빈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홍빈>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국민들께 정보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바쁘신 가운데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교수님이 계시는 분당 서울대병원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몇 명이나 입원해 있죠?

◆ 김홍빈> 지금 몇 분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셨고요. 지금 현재 계신 분은, 6명 있습니다.

◇ 김현정> 여섯 분. 그러면 수도권 환자도 있고 청도 대남병원에서 후송된 환자도 있고 그렇죠?

◆ 김홍빈> 대부분 경기도에 거주하시는 분이고요. 한 분은 지난 일요일에 대남병원에서 폐렴이 너무 심하다고 하셔서 저희 병원으로 전원해서 현재 치료하고 있습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 전문가 간담회에서 김홍빈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 환자들 상태는 어떻습니까?

◆ 김홍빈> 대부분은 이전에 저희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처럼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계신데요. 대남병원에서 오신 분은 폐렴이 너무 심하고 탈수가 돼 있고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오신 후 하루이틀 만에 지금은 인공 호흡기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참 그분 상황이 안 좋은 거군요. 에크모까지 가는 상황은 아니고요.

◆ 김홍빈> 네, 아직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분은 지금 위중한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김홍빈> 현재 정부에서 발표하는 위중한 상태의 환자에 포함해서 말씀드리고 있을 거고요. 저희도 이분이 잘 회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분당 서울대 상황은 그렇고 어제 정말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구에 74세 남성. 확진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서 자가 격리 중이었는데 결국은 호흡 곤란으로 숨졌죠. 그런데 의료진 말을 들어보니까 그 전날까지도 약간의 발열만 있는 경증 환자였다. 다만 과거에 신장 이식받은 이력은 있었다. 아니, 어떻게 전날까지 미열만 있던 환자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사망할 수가 있나요, 교수님?

◆ 김홍빈> 글쎄요. 제가 환자 정보를 정확히 알지는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환자들 쭉 경험해 보면 엑스레이나 CT에서 폐렴이 상당한데도 환자분들이 호흡기 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그리고 기침, 가래는 별로 없고 이런 증상들이라서요.

그분이 어떤 상태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연세나 이전에 신장 이식을 받았다거나 이런 것을 보면 중국 자료나 우리나라 자료에서 짐작하는 것처럼 상당한 고위험군이거든요. 그러면 이런 분들은 사실 집에서 격리하고 경과를 지켜보기보다는 의료 기관이나 특정 시설을 비워서 환자분들을 전부 관찰을 하고 어떤 분들이 고위험군인지, 어떤 분들이 경증으로 지나갈 만한 사람인지를 분류해서 볼 수 있는 그런 체계가 갖춰져서 좀 관리가 됐어야 될 것 같은데 참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병상이 부족하니까 할 수 없이 우선순위를 정해서 병실로 옮겼다는 건데 이분은 그 분류에서 사실은 우선순위 쪽으로 앞쪽으로 갔었어야 되는 분인데 분류에 착오가 있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홍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많은 환자가 생겼고 그런 시설이 부족한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게 병의 초기부터 지역 사회로 전파되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병상의 숫자. 그리고 필요한 의료 기관 또는 의료 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그쪽으로 환자들을 옮긴 다음에 이분은 경증이겠구나 또 별 위험 인자가 없구나라고 했을 때는 몇 가지 조건들을 만족하면 재택 격리를 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아직도 이런 부분들이 체계가 좀 완성되지 않았고 좀 매끄럽지 않게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아쉽고요. 이분이 왜 계속 자가 격리된 상태로 있었는지 어떤 상황으로 계시다가 이렇게 나빠졌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어서 말씀은 못 드리지만 대개는 환자들이 증상이 시작돼서 악화되는 시점이 일주일 전후입니다.

그리고 저희 사례도 그렇고 중국 등의 사례도 보면 그런 일주일 전후로 해서 급격하게 환자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2, 3일은 괜찮겠지만 이 환자분이 증상이 발생해서 언제 쯤 이런 일이 생겼는지 좀 자세히 의무 기록을 봐야 어디에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어떤 부분은 보완해서 앞으로 이런 사례들이 생기지 않게 좀 더 조심할 수 있을지 면밀히 좀 검토해 봐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12일 음압병실에서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지금 들으면서 저는 두 가지가 짚히는데요. 하나는 이분 같은 경우는 74세 고령에다가 신장 이식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경증, 미열밖에 안 난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고위험군으로 우선순위로 분류가 됐었어야 한다. 전화 체크로 밤과 낮 전화 두 번 해서 체크할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 분류의 오류를 지금 하나 말씀하셨고요. 물론 그것도 병상이 워낙 부족하다 보면 이런 일이 급격하게 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오류라고 말씀하셨어요.

또 한 가지는 이 병의 자체에 대한 부분이 저는 귀에 꽂히는데 그러니까 CT 찍어보면 폐가 하얀 상태인데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경증일 수가 있다는 얘기입니까?

◆ 김홍빈> 환자분들이 아주 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폐렴이 어느 정도 진행했는데도 환자들이 내가 폐렴에 걸렸구나라고 증상을 못 느끼고 오는 분들이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는 많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특히 처음 증상이 생긴 후에 일주일 전후의 시기에 특히 그렇게 되게 되기 때문에요.

◇ 김현정> 그걸 놓치면 안 되는군요.

◆ 김홍빈> 이게 환자를 초기에는 경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그렇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 환자를 중증으로 갈 거다, 안 갈 거다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런 고위험군이라면 정말 잘 관리를 해야 되고 그런 이유 때문에 현재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어떤 환자들은 집에 두고 격리를 해 볼 수 있겠다 하는 기준들을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결국 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이라고 지금까지 알려졌던 경증 단계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비교적 길고 중간 단계 없이 급격히 위험 단계로 간다. 뭐 계절에 비유하자면 봄에서 바로 겨울로 간다. 이 사실이 또 한번 확인된 거네요, 이번 대구 케이스로.

◆ 김홍빈> 일부 환자에서 그런 사례가 있으니까 상당히 주의를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여러분, 증상이 미열이라도 혹은 인후통이라고 가볍게 나타난다면 그때부터 일주일을 잘 보셔야 한다. 일주일 되기 전에 그러면 일단 이분은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셔야겠네요.

◆ 김홍빈> 초기에 대증 치료,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해서 며칠 내에 가라앉으면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3일에서 5일까지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당연히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 봐야 되고요.

특히 그즈음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하는 데 불편함이 있거나 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당연히 폐렴을 한번 생각해 봐야 되고 특히나 고위험군이라면 특히 일주일 전후에 폐렴으로 이행해서 중증의 경과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이 환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에 대한 전략도 잘 세워서 이게 현장에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교수님, 그러면 경증 단계에서 일주일까지, 경증 단계에서 치료받으면 평소 건강한 사람들은 충분히 나을 수 있는데. 즉 독감보다 약간 위험한 정도인데 그 시기 놓치면 사스, 메르스처럼 사망으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돼요?

◆ 김홍빈> 대다수는 감염되고 초기에, 며칠 후에 증상이 좋아집니다. 보통은 3 내지 5일. 아까 말씀드린 일주일 전후로 급격하게 폐렴으로 이행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 보통 싱가포르나 다른 지역에서는 5일 정도로 잡고 있고요.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이 이송 환자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혼자 치료 없이 좋아지기도 해요?

◆ 김홍빈> 이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이 앓는 감기의 원인이 코로나 바이러스잖아요. 그러니까 대다수는 그냥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시는 거죠.

◇ 김현정> 그런 경우도 있군요. 그러니가 3, 4일 보는 동안 그냥 나아서 지금 낫는 사람도 있겠네요, 그러면?

◆ 김홍빈>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중국 사례들도 최근에 중국 CDC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만 명 자료를 분석해서 발표했는데 80%는 경증으로 그냥 지나가는 걸로 발표했거든요.

◇ 김현정> 80%는 치료 없이도 경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 김홍빈> 네. 그러니까 그 80%의 환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지나가지만 폐렴이 합병했거나 중증의 환자들을 어떻게 잘 관리할 거냐. 이분들을 위중한 상태에 빠지지 않게 또는 폐렴이 생겼을 때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할 거냐. 이런 부분에 현재 중점을 두고 실행에 옮겨야 될 그런 전략입니다.

◇ 김현정> 감기처럼, 독감 걸려도 그냥 낫는 분도 있고 감기 걸려도 그냥 병원 안 가고 낫는 분도 있듯이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 치료 시기 놓쳐서 급격히 사망으로 가는 경우도 분명히 지금 있으니까 우리는 이걸 다 볼 수밖에 없고. 왜냐하면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중대하게 이 상황을 보는 겁니다.

또 하나 중요한 케이스 보죠. 특이한 케이스. 서울 송파구에서 나온 케이스인데요. 배달원 A씨. 내내 마스크를 쓰고 배달을 다니다가 딱 10분. 상점 점주와 대화하려고 딱 10분 벗었는데 감염이 됐습니다. 그 점주가 확진자였던 거죠. 도대체 이 병의 전파력은 어느 정도길래 이런가요?

◆ 김홍빈> 우리나라 확진자의 상기도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양들에 대한 자료도 나와 있고요. 외국에서 그런 발표 자료도 나와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들이 초기에 증상이 아주 약하고 내가 이게 감기 걸렸나, 뭐에 걸렸나 하는 모호한 증상들이 있을 때 오히려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 시기에 서로 대화를 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침이 튀긴다거나 바이러스가 배출되면 상대방이 감염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아마 이 환자가 그런 초기였다면 아마 쉽게 잠깐 마스크를 벗고 말씀을 나눴다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의도치 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침방울들이 튀기고 얼굴에 묻고 손에 묻고 했으면 상대방이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 김현정> 코로나19가 사스, 메르스보다 전파력에 있어서는 1000배 강하다. 이 연구 결과 그러면 동의하세요?

◆ 김홍빈> 그 1000배라는 숫자를 어떻게 표현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지금까지 중국에서 확산 규모나 우리나라나 다른 지역들의 상황을 보면 상당히 전파력이 대단하다. 그건 누구나 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퇴원하고 지금도 입원해 있는 분당 서울대학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지금 만나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 코로나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건가. 전망을 좀 여쭙겠습니다. 지금 중국과 그 근처에서만 발생던 게 6개 대륙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까지 갔거든요. 이게 어떤 전 지구적인 대유행. 판데믹 상황까지 갈 거라고 보세요?

◆ 김홍빈> 네, 그렇게 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니까 제가 조금 놀라울 정도네요. 판데믹으로 간다고 보세요?

◆ 김홍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초기에는 이 병의 특성이 어떤지 상당히 궁금했고 잘 몰랐는데요. 저희가 경험한 사례나 중국이나 다른 외국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보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들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감기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증상이 애매모호합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니까 다른 사람에게 쉽게 감염될 수 있죠.

두 번째는 전 세계에 시간이 언제쯤 그 나라에 이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유행할 거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전 세계 상당수의 나라에서 지금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지금과 말씀드린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라면 각 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환자들이 생길 거거든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쉽게 지금 교역이나 교류가 있는 상황에서 어느 나라만 청정 지역으로 있을 수 있다. 이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WHO나 미국 CDC가 심지어 미국은 지금 큰 유행이 없는데도 미국 내에서 유행할 거다. 가정하고 준비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WHO도 지금 이제 중국에서 발생한 숫자 못지않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숫자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준비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 이유는 결국은 안 오면 누구나 좋겠고 누구나 안 걸리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까지 대비해서 충분히 준비를 해 놔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 김현정> 누가 먼저냐 순서의 문제지, 어느 나라가 문제냐 순서의 문제지 결국은 전 세계가 대유행 상황에 빠지고 말 것이다. 지금 어떻게 합니까? 이게 전 세계 유행이 돼서 최대 70%까지 1년 내 전 인류가 감염이 된다면. 이거 어떻게 해요? 백신 치료제 그때까지 안 나오면?

◆ 김홍빈> 그래서 사실은 국가는 국가가 해야 될 일이 있고 우리는 우리 국민들은 국민들 스스로 나를 보호하고 내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원칙들을 잘 지켜야 되고 이 두 가지가 서로 잘 이루어져야 발생하는 규모도 줄이고 그에 따른 피해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년 버티면. 지금 여러 곳에서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1년 정도 버티면 그러면 그다음에는 나올 거라고 봐도 됩니까, 백신 치료제?

◆ 김홍빈> 그래서 유행을 늦추고 규모를 줄이면 지금 다양한 치료제들이 임상 시험에 들어가고 있거든요.

◇ 김현정> 한 12개가 지금 시험에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 김홍빈> 그 약들 중에 새로운 치료제들이 나와서 사용될 수도 있고 또 미국 국립보건원 등에서는 지금 관련된 백신을 개발해서 조만간 임상 시험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시간을 번다는 게 유행을 늦추고 규모를 줄여서 늦추다 보면 그사이에 그런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면서 현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는 해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정말 귀중한 말씀 많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감염내과학의 권위자시죠.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님,귀한 시간, 대단히 고맙습니다.

◆ 김홍빈> 네,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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