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한 바이러스' 예견한 딘 쿤츠 소설 한글판 나온다
치사율 100% 바이러스 '우한-400' 다뤄
딘 쿤츠 측 에이전시가 'The Eyes of Darkness'의 최종 원고를 우리나라 문학출판사 두 곳에 보내 출간을 협의 중이어서다. '우한 바이러스'를 40여년 전 예견한 듯한 소재와 전개로 주목 받은 이 소설은 이미 한국에 출간된 딘 쿤츠의 다른 소설과 달리 한국에 출간된 적이 없고 현재 영문판도 구하기 쉽지 않아 큰 반응이 예상된다.
28일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딘 쿤츠 에이전시 측은 1981년 처음 집필된 후 수차례 개정된 'The Eyes of Darkness'의 최종 원고를 출판사 북로드와 다산책방에 보내 현재 출간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딘 쿤츠 에이전시 측은 두 출판사에 출판에 따른 부가조건(옵션)을 검토한 뒤 3월 6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출판사 북로드와 다산책방은 딘 쿤츠 작품을 최근까지 한국어로 출판한 바 있어 딘 쿤츠 소설의 출판 우선권이 주어졌다.
출판사 관계자는 "두 출판사가 반려를 결정할 경우 다른 출판사에 기회가 돌아가지만, 코로나19로 화제를 보았던 만큼 판권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딘 쿤츠의 장편소설 'The Eyes of Darkness'는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로 치사율이 100%인 인공 미생물 '우한-400'과 그 바이러스에 걸린 대니, 아들 대니가 사망한 줄로 알았던 티나의 모성애를 다룬 소설이다. '우한에서 만들어진 400번째 바이러스'라는 의미인 '우한-400'은 현재의 코로나19의 비극을 연상하게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딘 쿤츠는 매년 많게는 20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세계 80여개국에 5억부 이상이 팔렸다고 전해진다. 1945년생으로 고령이지만 왕성한 창작열을 불태우며 현실과 허구를 매일 넘나든다.
그는 홈페이지에 "지금도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하루에도 최소 10시간 이상 글을 쓴다"고 적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아내 게르다와 황금빛 리트리버 엘사와 살며 소설 집필 외에는 어떤 활동도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생으로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피해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소설을 습작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서스펜스 계열으로 작가로, 또 다른 거장 스티븐 킹에 자주 비견된다. 스티븐 킹과 '플롯론'을 두고 의견이 대립한 논쟁사도 있다. 상황에 인물을 밀어넣으면 인물이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고 정지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주장이 스티븐 킹의 입장이었다면, 딘 쿤츠는 플롯을 먼저 설정해 인물을 작가의 의도적인 길로 안내해야 한다는 입장에 가까웠다. 결국 스티븐 킹과 딘 쿤스의 논쟁은 창작자의 의지가 인물의 표피와 심층 사이 어느 부분까지 개입할 것이냐의 문제로 요약되는데, 이는 플롯론의 첨예한 논쟁이 된다.
한국에 출간된 딘 쿤츠 소설로는 출판사 북로드가 작년 12월 간행한 장편 '위스퍼링 룸'이 있다. 기술을 누가 어떻게 통제하는지에 따라 세계의 미래가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로 흐를 수 있음을 간파한 소설이다. 인간의 삶과 윤리에 대해 질문이다. 다산책방에서 2008년 처음 출간된 딘 쿤츠의 '살인예언자'도 현재 5권까지 연재 출간 중이다. 출판사 비채에서 낸 2009년작 '벨로시티', 제우미디어가 낸 2009년작 '검은 비밀의 방'과 '낯선 눈동자' 등도 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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