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로나19 정보 발표 전 '부통령 승인' 추진..정보권 제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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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식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할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집무실의 승인을 얻도록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코로나19 전담 태스크포스(TF)총괄 책임을 맡긴 가운데, 보건 당국자와 전문가의 정보 접근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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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공포 과잉이라 생각"
"위험 경고한 복지장관에 불만 가져"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식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할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집무실의 승인을 얻도록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코로나19 전담 태스크포스(TF)총괄 책임을 맡긴 가운데, 보건 당국자와 전문가의 정보 접근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WSJ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더욱 조율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한 행정부 관리는 최근 며칠 동안 코로나19를 둘러싸고 엇갈린 정보가 나온 상황에서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일관된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한 정책이며, 정부 과학자와 보건 전문가들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대중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행정부는 통일된 발표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일부 보건 당국자와 과학자들은 이번 조치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백악관이 코로나19 메시지 통제를 강화했다면서, 펜스 부통령의 이런 움직임은 행정부를 성가시게 한 여러 가지 발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TF 총괄직을 맡기면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의 역할을 줄였다. 펜스 부통령은 국무부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AIDS(에이즈) 퇴치 업무를 맡아온 데비 벅스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으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에이자 장관이 코로나19에 대해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불평했다고 한다.
에이자 장관은 25일 "미국에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마스크가 부족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마스크가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호언장담한 트럼프 대통령의 26일 기자회견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오하이오주의 저명한 전염병 학자인 태라 스미스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전혀 좋을 게 없다. 정부 관리들이 종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1. 이건 긴급한 상황이며 2. 그들은 펜스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관련 메시지가 과잉된 공포를 자아낸다고 느낀 데 따라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로 내세우는 주가는 코로나19 공황 반응으로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는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후 TF 회의에서 코로나19는 미국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고 WSJ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앞으로 정부의 모든 재원을 쏟겠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40억~80억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관련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계획이었던 25억달러보다 훨씬 큰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청보다 많은 액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2주 안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오전 펜스 부통령과 회담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필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정부 및 의회와 초당적으로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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