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부족한데.. 정부, 어제 中에 라텍스장갑 1만8000장 지원

김명지 기자 2020. 2.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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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용품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27일에도 중국 랴오닝성ㆍ지린성에 라텍스장갑 1만8000장을 지원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이 날은 코로나 하루 국내 확진자 숫자가 50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실 제공

외교부가 이날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대(對)중국 코로나 구호물품 발송 내역 및 계획 일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27일 랴오닝성⋅지린성에 라텍스장갑 1만8000장을 지원했다. 그밖에 지난 4일에는 충칭시에 마스크⋅방호복⋅보호경⋅라텍스장갑 각 3만개씩과 손세정제 2400개를 지원했다. 후베이성 서쪽에 있는 충칭은 현재까지 확진자 576명과 사망자 6명이 발생했다. 지난 17일에는 허베이성⋅톈진직할시⋅신장위구르 등에 라텍스장갑 2만장과 분무형 소독기 400대를 보냈다.

14~17일에는 안후이성⋅저장성⋅장쑤성⋅샹하이시에 라텍스장갑 5만장, 분무형 소독기 600대, 발전기 5대, 식수정화제 4박스, 담요 2000장이 지원했다. 지난 21일에는 하이난성⋅푸젠성⋅광시자치구에 라텍스장갑 1만5000장, 분무형 소독기 400대를 보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우한시 등 후베이성으로 보내진 물품은 공개된 지원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정 의원은 "당초 정부가 발표한 500만불(60억원) 대중국 긴급 지원 계획에 따라 중국에 대한 의료물품 배송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의료용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 중국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전국 코로나 확진자는 2022명을 기록하면서 전국 의료물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라텍스장갑 등 일회용 의료 물품도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민복기 대구시 의사회 코로나19대책본부장은 27일 한 방송에서 ‘일회용 방호복이 상당히 비싸고 수급이 어려워 방호복 없이 치료하는 의료진도 있느냐’는 질문에 "방법이 없다. 현지 와서 보면 이해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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