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기숙사 엄습한 코로나19 공포.. "행정처리 미숙" 지적도

염유섭 2020. 2.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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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서울대 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권 대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904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서울 관악구 보건소와 서울대 융합대학원에서 기숙사를 오가는 왕복 셔틀버스의 방역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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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가뜩이나 불안한데.. 안내 없어 답답"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권 대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904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기숙사 건물 7층은 전면 폐쇄됐다. 확진자 A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외부 연구실에서 근무하던 중 함께 근무하는 동료 B씨(타 대학교)가 최근 2일간 대구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방문, 복귀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다녀온 B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자로 자가격리한 상태다. 다만 B씨 부모와 여동생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관악학생생활관 904동에 방문해 짐을 챙긴 뒤, 경기도 수원 광교에 있는 자취방으로 이동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26일 중국인 유학생들이 격리 생활하고 있는 관악구 서울대학교 기숙사 906동에 퇴거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A씨는 25일 서울대 융합대학원 셔틀버스를 타고 904동 내 본인 방과 세탁실을 이용했다. 당시 A씨는 기숙사 건물에서 약 3시간 체류했다. 당일 A씨와 접촉한 사람은 없었지만, 호흡기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는 26일 본가인 대전으로 이동했고, 당일 오전 대전 소재 을지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대 측은 904동 7층을 폐쇄하고, 확진자의 동선 및 밀접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또 904동 입주자 이동 및 외출을 금지하고 자가격리를 당부했다. 기존 입주자들의 퇴실도 자제를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관악구 보건소와 서울대 융합대학원에서 기숙사를 오가는 왕복 셔틀버스의 방역도 요청했다.  

다만 904동에 생활하거나 퇴실이 예정됐던 학생들 사이에선 학교 측 행정처리가 미숙하다는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904동 학생들의 경우 7층을 제외하곤 각자 알아서 배달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라고만 할 뿐, 별다른 안내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904동이 아닌 다른 동의 기숙사생들의 경우 904동 확진자 발생 공지가 늦었다는 불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밤사이 256명 추가돼 2022명으로 늘었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오전까지 집계한 코로나19 추가 확진 등 현황에 따르면 늘어난 256명 중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231명이다. 추가 사망자는 없어 13명을 유지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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