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41% '신천지'..2월16일 대구 예배서 '다수전파'

임재희 입력 2020. 2. 28. 15: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오전 9시 기준 2022명 중 840명 신천지 관련
기타 산발 사례나 조사 중인 사례도 1032명, 51%
부산 온천교회·청도 대남병원 등서도 추가 확진돼
충남선 천안 운동시설 중심으로 확진 환자 발생도
[서울=뉴시스]28일 오전 9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2022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및 청도대남병원 관련 집단발생(cluster)은 4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022명에 달한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41%인 84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지역의 다수 전파 사건은 이달 16일께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서 감염된 이들이 잠복기를 거쳐 차례대로 확인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부산 온천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가 새로 확인됐고 충남 지역에선 천안시 운동시설과 공주의료원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동시간대(1595명) 대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27명 추가돼 현재까지 202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27일 24번째(26세 남성)와 65번째(50세 여성)가 격리 해제되면서 26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어 28일에는 63번째 환자(52세 여성)가 27번째로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13번째 사망자는 1443번째 환자(75세 남성)로 현재 사망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2022명 중 41.5%인 840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21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62명, 경남 13명, 광주 7명, 부산 6명, 울산 4명, 충북 3명, 서울 2명, 강원 2명, 인천 1명, 세종 1명 등이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격리조치 중이던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환자 103명, 직원 13명, 가족접촉자 1명 등 117명으로 환자가 늘었다. 이 가운데 43명은 현재 대남병원 입원 중이며 64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7명은 사망했으며 3명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

방대본은 대구와 경북 등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의 코로나19 발생은 2월16일께 노출을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의 발생은 지난 2월 16일경에 노출된 감염자가 잠복기를 지나서 증상이 발현되고 이들이 검사를 거쳐서 순차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주부터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자가격리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월16일께 이뤄진 노출의 영향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뿐만 아니라 청도 대남병원 등 대구·경북 일대 사례를 포함한다고 권 부본부장은 설명했다.

이외에 절반이 넘는 1032명(51.0%)은 개별 산발사례나 조사 중인 환자다.

부산 지역에서는 28일 오전 9시까지 63명이 확인(부산시 10시 기준 65명)됐고 이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32명(50.8%)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기존 칠곡 밀알사랑의집, 예천 극락마을 외에 경산 서린요양원에서도 종사자 및 입소자 122명 중 종사자 1명이 확인되면서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방대본은 조사 중인 복지시설 사례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 지역에서도 오전 9시까지 16명이 확인(충남 오후 1시 기준 28명)됐는데 안시 운동시설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공주의료원에서는 20일부터 25일까지 입원했던 환자 1명이 확진돼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및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하고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에서는 은평성모병원을 중심으로 기타 산발적으로 감염 사례까 발생하면서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여성이 1252명(61.9%)으로 남성(770명, 38.1%)보다 많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558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34명(21.5%) , 40대 300명(14.8%), 60대 270명(13.3%), 30대 252명(12.5%), 70대 91명(4.5%), 10대 74명(3.6%), 80대 이상 30명(1.5%), 9세 이하 13명(0.6%)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