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마녀사냥에 신도 죽음까지..코로나 주범 몰지말라"

박광수 2020. 2. 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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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천지예수교 공식 유튜브 캡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28일 “신천지는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프레임을 거두어달라”고 밝혔다.

김시몬 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신천지 예수교회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도들 역시 당국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저주와 핍박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26일 울산에서 발생한 여성 신도 사망 사건을 거론했다. “한 성도가 신천지라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력을 당해 죽음에 이르러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2007년과 2018년에도 신천지 신도가 가족에 의해 사망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통한 비방과 탄압도 중단해달라”며 “(신천지 신도 역시) 평범한 시민임을 한 번만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신천지가 신도 수를 고의로 은폐하고, 명단 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내외 신도와 교육생 명단을 정부에 전달했다면서 “코로나19 예방과 치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제출 명단과 지자체가 파악한 명단이 불일치한 데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각 지자체에 제공한 것은 주소지 기준으로 교회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질책과 차가운 시선을 엄중히 받고 있다”면서도 거듭 신천지를 향한 비방과 탄압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성도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이단 프레임과 가짜뉴스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천지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입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신천지 측은 “우리도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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