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천지 엉터리 자료줬다. 하지만 고발은 검토 안해 "

이영규 2020. 2.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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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예수교 측이 정부나 경기도에 신도 명단을 넘겨주면서 엉터리 자료를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경기도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보건당국으로 1360만 도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신천지에 대한 고발 등은 수사기관에서 알아서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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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예수교 측이 정부나 경기도에 신도 명단을 넘겨주면서 엉터리 자료를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경기도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보건당국으로 1360만 도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신천지에 대한 고발 등은 수사기관에서 알아서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며 "대구 집회 참석이 문제가 되자, 정부에 경기도 20명 등 전국 단위로 몇 명씩해서 자료를 제출했는데, 실제로 (경기도가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과천에 가서 서버에 원격 접속해 도 출신 참석 명단을 체크해 보니, 신천지가 임의로 정부에 제출한 20명과는 다른 22명의 명단이 추가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는 누군가가 고의로 손을 대)데이터에 변동을 줬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에서 신천지를 대상으로 (과천 예배당시 참석자 현황 등에 대해)강제역학조사를 하겠다고 했더니 정부에 해당 자료를 줄테니깐, 오지마라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1920명의 명단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경기도가 실제로 현장에 가서 조사한 결과 당시 과천 예배 참석자는 9930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외에도 "경기도가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자료를 입수한 뒤 정부가 신천지로부터 받은 정보를 추가로 통보받아 비교했더니 1974명의 차이가 났다"며 "특히 경기도가 받은 명단에는 있는데, 질병관리본부가 경기도에 준 명단에는 없는 사람도 2171명이나 됐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경기도는 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진 보건 당국으로 수사를 책임진 기관은 아니다"며 "필요 자료를 (수사기관에서) 요청해오면 응하겠지만 고발 등 법적조치를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천지 교인들도 우리 국민이고, 도민"이라며 "(신천지)지도부들이 잘못 했다면 그들이 처벌을 받게 될 것이고, 신도들이 가혹하게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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