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행세하던 유투버, 이번엔 "내가 이만희다" 영상 게재

오진영 인턴기자 2020. 2.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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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 행세를 하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다시는 이런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던 20대 유투버가 신천지 예수교회(신천지) 교주 행세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경찰은 지난 19일 부산 시내 지하철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는 영상을 올린 A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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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한복판서 "내가 이만희다"를 외치는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 /사진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 행세를 하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다시는 이런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던 20대 유투버가 신천지 예수교회(신천지) 교주 행세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 27일 20대 유튜버 A 씨는 '서면 신천디(신천지) 교주'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A 씨가 부산진구 서면 거리 한복판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거나 개가 소변을 보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영상 내내 큰 소리로 개가 짖는 소리를 흉내 내며 "내가 교주 이만희고, 나는 고아원 출신"이라는 말과 "신천지들은 모두 나의 종이다"라는 말을 크게 외쳤다. 영상 중간에는 운행 중인 차 앞에서 개 짖는 소리를 흉내 내다 옆으로 뛰어 피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영상 말미에서 "방탄소년단도 건드리고, 이제 신천지도 건드려 사방이 적"이라며 "이 영상이 올라가면 신천지 그분들이 저를 공격하려고 발악을 할 것이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제발 안전한 미션을 시켜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부산 시내 지하철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는 영상을 올린 A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는 "다시는 이와 같은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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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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