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가격리 중 해장국 먹으러 외출..한밤 수색 소동

입력 2020. 2.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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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한 명 한 명이 보건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야겠죠.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분들의 양심이 특히 중요합니다.

한밤 중 격리 대상자가 집을 나왔다가 경찰이 찾으러 다니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해장국집에서 발견됐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좁은 길에 경찰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차량 안에는 흰색 방역복을 입은 경찰이 타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접촉이 의심돼 자가격리 상태였던 60대 남성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보건소로부터 접수된 겁니다.

경찰과 보건소측은 남성에게 귀가하라는 메시지도 수차례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11시반쯤 집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남성을 찾았습니다.

이탈 신고 접수 3시간 만입니다.

[목격자]
"자가격리 중인데 못 참고 해장국 먹으러 나왔나봐. 그래 가지고 (경찰이 남성을) 찾아가지고 갔어요"

붙잡힌 남성을 서울 양재동에 있는 인재개발원으로 격리시키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남성의 완강한 거부로 다시 집으로 옮겨졌습니다.

남성은 과천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교인으로, 지난 16일부터 자가격리된 상태였습니다.

지난 25일 검사에서 한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남성은 격리 해제를 나흘 앞두고, 보건용품을 전달하려고 집에 찾아온 보건소 직원에게 이탈 사실이 적발된 겁니다.

음식점 종업원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음식점 종업원]
"피해될 뻔했어. 얼마나 놀랐어요. 여기 사모님은…"

송파구청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남성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예방법 위반하면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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