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 7만명 검사했는데..미국은 달랑 445건?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이 7만명선을 뛰어넘었다. 28일 오전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진단검사 건수는 7만940건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자 접촉 후 관련 증상이 나타난 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 검사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무료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이 검사를 받길 원해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에만 당사자로부터 검사비 16만원을 받는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장관)은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검사를 의뢰해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검사 체제를 더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중국을 방문한 자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자 중에서도 4일 이상 37.5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는 사람에 대해서만 진단 검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 본인이 희망해서 검사하는 경우는 3만엔(약 33만5000원)정도 든다.
NHK는 "한국에서는 이틀 연속 하루만에 1만300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근교의 고양시에서는 감염 의심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자동차를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검사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약 21만명의 신천지 신도들을 전체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현재 각지에서 모아진 검체를 민간 의료기관을 포함해 약 100곳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상황과 비교했다.
현지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전체 공공보건소 100곳 중 3곳에서만 코로나 검사가 가능해 코로나가 걸렸는지 여부를 일반 사람들은 쉽게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 검사를 하는 곳도 많이 없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 것도 문제다. 의료체계를 정부가 아닌 병원과 보험사가 운용함에 따라 의료 수가가 통일돼 있지 않아 병원에서 '부르는 게 값'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간단한 검사를 받았다가 3270달러(약 397만원)의 검진비 폭탄을 맞은 일도 벌어졌다. 지난달 중국 출장을 다녀온 이 남성은 고열, 기침 증세를 보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그는 다행히 2주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가입한 보험이 비용을 다 보장하지 못해 최소 1400달러(약 17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월 180달러(약 21만원)짜리 저렴한 보험에 가입해있었다. 이런 보험은 보장 범위가 너무 좁아 '쓰레기 보험(junk plan)'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런 보험조차 없는 미국인도 3000만명이 넘는다.
CDC는 26일 식품의약국(FDA)과 컨퍼런스콜을 열고 주(州)와 지역 보건연구소가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전 거쳐야 했던 절차를 줄이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좀더 신속해지고 주·지역 보건연구소들이 배포된 테스트 키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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