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투명한 MWC 참가비용 환불 .. 기업들은 '노심초사'

이경탁 기자 2020. 3.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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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MWC(모바일월그콩그레스) 2020'이 취소됐지만, 참가 예정이었던 기업들은 아직도 '노심초사' 중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WC 2020에 참가하기로 했던 일부 국내 기업들이 전시 대행사를 통해 행사 주최 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와 환불 협의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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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MWC(모바일월그콩그레스) 2020’이 취소됐지만, 참가 예정이었던 기업들은 아직도 ‘노심초사’ 중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WC 2020에 참가하기로 했던 일부 국내 기업들이 전시 대행사를 통해 행사 주최 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와 환불 협의를 진행중이다. MWC는 매년 10만명의 참관객이 찾는 세계 3대 ICT 전시회다.

MWC 2020에 참가하기로 했던 국내 대기업 한 관계자는 "대행사를 통해 협상을 하고 있는데 기업들마다 상황도 다르고 GSMA와 스페인 당국과의 계약 문제 등 상황이 복잡해 환불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GSMA는 오는 3월 말까지 MWC 환불 방침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다고 밝힌 입장이다.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일부 중국 기업들은 이미 환불 불가 방침을 GSMA로부터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SMA가 이를 위해 내세운 근거는 21조10항이다. 이 조항에 따르면 질병, 전염병, 파업 등 불가항력인 사항에 대해 직·간접적 손실, 비용, 손해를 책임지지 않는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기아자동차(000270)등 대형 부스를 차리는 대가로 수십~수백억원이라는 큰 비용을 낸 국내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됐다.

우선 LG전자는 GSMA 측이 MWC 행사 취소를 공식 발표하기 이전에 일찍이 불참 의사를 밝힌 만큼, 다른 기업들과 사정이 조금 다르다. LG전자 관계자는 "추가 조항 등과 무관하게 GSMA와 원만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다른 기업들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KT의 경우 단독 부스를 차린 다른 기업들과 달리 GSMA 회원사들과 함께 꾸린 부스에 들어가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이 부스를 GSMA에서 꾸렸고 장기계약 형태인 만큼 참가 비용을 내년 행사에서 이월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MWC 참가 비용과 별개로 항공권과 호텔비에 대한 취소 위약금이 커 GSMA에서 환불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 참가 비용 일부라도 내년에 연결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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