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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에.. 방독면·방진 마스크도 품절 [코로나19 비상]

박지원 입력 2020. 03. 01. 18:57 수정 2020. 03. 0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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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모(31·여)씨는 얼마 전 온라인 마켓에서 산업용 방진마스크 20매를 구매했다.

방진마스크 구매 관련 글이 늘며 일각에선 '방진마스크는 산업체 종사자들이나 의료진 등이 생업을 위해 반드시 써야 하는 물품인데 일반 구매자들이 몰려 품절사태가 빚어지면 안 된다며 구매를 지양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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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이라도.." 궁여지책 구매 / 일각 "종사자 생업 필수품인데 / 일반인 구매 자제해야" 목소리 / 니트릴 장갑도 '사재기' 움직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방역용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1일 서울 청계천의 안전용품 판매점을 찾은 한 시민이 산업용 마스크를 착용해보고 있다. 하상윤 기자
서울 성동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모(31·여)씨는 얼마 전 온라인 마켓에서 산업용 방진마스크 20매를 구매했다. 집에 있는 일회용 마스크가 다 떨어져 가는데 일반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고민 끝에 산업용 마스크라도 산 것이다.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이씨는 1일 “지난달에 방진마스크를 쓴 사람을 봤을 때 유별나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마스크를 구할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방진마스크를 살 수밖에 없었다”며 “산업용이지만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방독면과 방진마스크로 눈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KF94 제품의 경우 장당 가격이 4000~5000원 선을 오갈 만큼 치솟은 가운데 공적 판매 수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중에서는 마스크를 찾아보기가 어렵자 차선책을 찾아나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1월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한 중국인 승객이 방독면을 착용하고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는 방진마스크와 방독면 품절 행렬도 시작되고 있다. 이날 안전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판매 중인 6종의 방독면 중 4종이 품절되고 필터 역시 6종 중 4종이 품절된 상태다. 방진마스크 역시 8종 중 6종이 품절됐다. 상품 문의 페이지에는 재입고를 묻는 글이 줄을 이었다.

각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진마스크를 살 수 있는 구매처를 공유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수년 전 구매해뒀던 방진마스크를 써도 될지 묻는 글이나 착용 후기 글도 줄을 이었다. 방진마스크 구매 관련 글이 늘며 일각에선 ‘방진마스크는 산업체 종사자들이나 의료진 등이 생업을 위해 반드시 써야 하는 물품인데 일반 구매자들이 몰려 품절사태가 빚어지면 안 된다며 구매를 지양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일반 마스크를 구할 수 없으니 방진마스크라도 사둬야겠다’며 구매의사를 밝혔다.

방독면을 판매하는 온라인 중개판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문이 몰려 일부 필터 제품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방독마스크와 방진필터가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도 효과가 있는지 묻는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니트릴장갑. 사진=연합뉴스
한 안전장비 제조업체 관계자 이모(54)씨는 “방독면은 전시 미생물 등을 차단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방독면의 경우 정화통이나 필터 교체 가격이 비싸고 숨쉬기도 답답해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용으로 구입해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에 이어 니트릴(합성고무) 장갑 역시 사재기 대상이 되고 있다. 호흡기뿐 아니라 손을 통해서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전날 서울 광진구의 한 생활용품점에서 100개들이 니트릴 장갑 5상자를 구매한 서모(52·여)씨는 “시간이 지나면 니트릴 장갑도 마스크처럼 품귀현상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껴 미리 사두려고 나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앞으로는 자녀들에게 외출할 때 마스크뿐 아니라 니트릴 장갑도 착용하라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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