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장 풀었지만..판매 시작 전 동난 '마스크 대기표'
[앵커]
정부가 오늘(1일)도 200만 장 넘는 '공적 마스크'를 풀었습니다. 하루 500만 장 목표에는 아직 절반도 못 미치지만 절박한 시민들은 일단 줄부터 섰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 '공적 판매' 안내문이 붙은 서울의 하나로마트 매장입니다.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데요.
아직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번호표 있어야 마스크 구매하실 수 있어요. 오늘 번호표 배부 끝났어요.]
아침 일찍부터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일찌감치 번호표를 나눠준 겁니다.
판매 시작도 하기 전에 끝 번호인 '1400번'까지 모두 나갔습니다.
[최향인/서울 응암동 : 번호표 다 떨어졌대요. (다 떨어졌대요?) 네.]
[김경수/서울 동교동 : 미리 번호표 나눠준다는 얘기가 없어서, 만약 2시에 왔으면 못 살 뻔…]
한 장에 1000원, 간신히 5장씩 손에 쥔 시민들도 아쉬워합니다.
[박향순/서울 북아현동 : 식구 수에 비해 (5장은) 적은 거죠. 저희 애를 데리고 와서 '번호표를 받아서 가져와라' 할까 했는데 또 애들이 싫어하잖아요.]
정부가 오늘 전국에 공급한 마스크는 203만 7000개, 절반이 넘는 112만 개가 서울과 경기 농협 하나로마트로 갔습니다.
일부는 포장이 뜯어진 채 왔습니다.
[김덕경/농협 하나로마트 대리 : (몇 개가 들어온 거예요?) 7820개요. 이거 또 다 불량이네. (왜요?) 처리가 안 됐네요. 급하게 작업을 하니까…]
문 열기 전부터 약국 앞에도 줄이 늘어섰습니다.
공급받은 150장은 10분 만에 동났습니다.
한 발만 늦어도 허탕입니다.
[(마스크 있어요?) 마스크 없어요, 다 나갔어요.]
오늘 전국 약국에 공급된 물량은 62만 여장, 역시 현장에서는 턱없이 모자랐던 것입니다.
[이성하/약사 : 나라에서 조금 더 정확히 가이드라인을 줬으면 좋겠어요. (오늘 들어온 걸 오늘 파는 약국도 있고) 다음 날 파는 약국도 있고요.]
정부는 주중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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