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흥덕구 공천에 '파열음'..통합당 청주 4개 선거구 '요동'

천영준 2020. 3.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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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4선의 정우택(67) 의원을 청주 흥덕구 4·15 총선 후보로 공천함으로써 청주지역 4개 선거구에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우택 의원을 청주 흥덕구에 공천한 것이 약인지 독인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중앙당의 결정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선거전이 불거지는 시점의 여론 동향을 보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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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험지 피하고 덜 위험한 '청주험지'로 이동..도종환과 '매치업'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미래통합당이 4선의 정우택(67) 의원을 청주 흥덕구 4·15 총선 후보로 공천함으로써 청주지역 4개 선거구에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여당에 넘겨준 청주지역 3개 선거구(청원구, 흥덕구, 서원구)를 탈환하는 걸 목표로 잡은 통합당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냐에 관한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충북 8개 선거구 중 6곳의 공천 방법을 확정하면서 청주 흥덕구에 정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예비후보 신분으로 적잖은 기간 선거운동을 벌이던 김양희(64) 전 충북도의회 의장, 김정복(60) 전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석(53) 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신용한(51)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한꺼번에 제친 것이다. 예비주자들 입에선 "제 목숨 구하려고 정치 후배들 한꺼번에 잡아먹는 행위"라는 거친 반발도 나온다.

김 전 의장은 "(정 의원이)상당구에서 경쟁자(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게 밀리자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는 것"이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후 수용하지 않으면 다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도 결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인데, 다른 후보들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정 의원으로선 엄청난 '감표 부담'을 떠안게 된다.

어쨌든 정 의원이 공천장을 사실상 거머쥠으로써 더불어민주당 도종환(65) 의원 사이의 빅매치가 흥덕구에서 벌어지게 됐다.

통합당이 긍정적으로 보는 점은 16년간 민주당에 내준 흥덕구에서 정 의원이 선전하면, 서원, 상당, 청원 등 청주권 3개 지역구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무엇보다 정 의원의 지역구 변경은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정 의원은 청주 흥덕구도 험지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 상당구를 윤갑근 전 고검장에게 넘겨줄 처지에 빠지자 수도권 차출이란 심각한 위험을 피하려고 흥덕구 출마라는 묘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이 흥덕구 출마를 한창 준비 중이던 신용한 전 위원장을 청주 서원구로 이동시킬 것이란 설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구에선 최현호(62) 전 서원당협위원장, 최영준(52) 변호사, 임병윤(62) 전 ㈜한화 환경안전팀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이 지역구를 옮김으로써 '도미노 지역구 이동'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잡음이 파열음을 낳고, 파열음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는 이 때문에 나온다.

정 의원의 이동이 시너지 효과를 더 낼지, 악재가 될지는 통합당이 '보류지역'으로 분류한 서원 선거구와 청원 선거구 공천 방식을 결정하는 시점까지 설왕설래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우택 의원을 청주 흥덕구에 공천한 것이 약인지 독인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중앙당의 결정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선거전이 불거지는 시점의 여론 동향을 보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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