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美 보건..진단 키트 7만5000개 확보, 이중 의료검사 실시

2020. 3. 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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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감염에 대비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지역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한국, 이탈리아 등 고위험 국가 입국자에 대한 의료검사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에 대응한 미 보건 당국의 조치가 본격화 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감영경로가 불확실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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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불확실한 코로나19 환자 첫 사망..지역 감염 우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진단키트 7만5000개 배포할 계획
트럼프 대통령, 한국 등 고위험 국가 입국자 의료검사 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뒤로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감염에 대비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지역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한국, 이탈리아 등 고위험 국가 입국자에 대한 의료검사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코로나19 진단키트 7만5000개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진단 검사는 12개 연구소에서만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충분한 진단 키트를 보급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미 보건 당국은 7만5000개의 진단 키트를 2주 안에 보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에 대응한 미 보건 당국의 조치가 본격화 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감영경로가 불확실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커클랜드의 에버그린헬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남성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기저질환을 앓아오던 이 남성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코로나19에 노출될 만한 국가로의 여행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자 장관은 “이번 사망자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연방과 주 관리들은 그 사람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전망에 대해 “공격적인 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며, “질병이 궁극적으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할지는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에서 추가적인 환자들이 나올 것 같다”는 우려와 함께 “건강한 사람들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의 높은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정된 국가 또는 이들 국가 내 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 탑승 전 의료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더해 미국에 도착했을 때에도 의료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중 의료검사’ 실시 계획을 밝혔다.

앞서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우리나라의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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