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천지' 中 우한에서 활발히 활동.."160명 전도"

고은상 2020. 3. 2.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에서 도대체 어떻게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됐는지, 그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MBC가, 코로나 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신천지가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고은상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신천지 12지파 천군들이여 (천군들이여) 천검을 들고 일어나 진리로 이기자. (이기자.)"

지난해 1월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 총회의 '중국어 번역판' 영상입니다.

MBC 스트레이트가 단독 입수한 이 영상에는 중국 내 두 개 지역에 신천지 정식 교회가 세워졌다며 자축하는 내용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교회가 들어선 곳은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 우한 지역입니다.

[신천지 부산 지파 간부] "얼마전에 두 개 지역에 교세가 확장돼 정식 교회로 승격됐습니다. 내몽골, 우한 교회 사랑합니다. 외롭게 싸우지 않게 기도하겠습니다."

애초에 신천지는 우한 교회 설립 사실을 공개했지만 논란이 일자 수년 전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천지가 우한 교회를 꾸준히 관리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신천지 부산 지파 설교(2월 9일)]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에요 (아멘)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 (아멘)"

특히 신천지 신자들은 아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며 건강상태까지 확인했음을 내비칩니다.

[신천지 부산 지파 설교(2월 9일)]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 감사하지요. 우리가 딱 제대로 서 있으면,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녹취가 공개되자 신천지는 우한지역 신도는 357명으로, 2018년부터 교회, 예배당 시설은 폐쇄돼 온라인으로만 전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믿을 수 있을까?

MBC가 단독 입수한 신천지 내부 자료.

2019년에 중국 신도 5천 명을 추가하자는 목표와 함께 우한 지역의 전도 대상이 160명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중국 종교전문매체 관계자] "신천지는 코로나 사태 전까지 중국 모든 도시에 오프라인 활동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신천지 신도의 국내 입국도 이어져, 최근 8개월 동안 41명의 신도가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 왔습니다.

[신천지 현직 교인] "(해외 성도라 할지라도 국내에 들어오면 수요일, 일요일이나 신천지 활동을 의무적으로?) 꼭 참석을 해야지. 안 나오면 안 돼요."

특히 신천지는 백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과 자신들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총회장의 형 장례식에 신천지 신도가 대거 참석했으며 이로 인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신천지 내부에서 제기됐다고 합니다.

[신현욱/목사(구리이단상담소, 전 신천지 교육부장)] "지금 신천지 내부에서도 제가 그 안에 내부자와, 거기 간부예요. 대화를 해 보니까 본인도 그러더라고요. 대남병원에서, 거기에서 시작되었다고 그러더라고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오늘 밤 9시, 이만희 총회장의 공개 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신천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집중 보도합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정지영)

고은상 기자 (gotostorm@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