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군데서 수업한 댄스 강사..일주일 새 77명 확진
<앵커>
이번에는 환자가 추가로 나온 곳을 지역별로 몇 군데 더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충남은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가 78명인데 천안과 아산에서만 77명이, 그것도 모두 일주일 사이에 나왔습니다. 스포츠댄스를 가르치던 곳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천안의 한 피트니스 센터.
에어로빅과 라틴댄스를 결합한 '줌바'도 가르치던 곳인데, 며칠째 텅 비었습니다.
[피트니스 관계자 : (지난달) 27일 날 방역하고 어제까지는 문 닫고, 저희가 그냥 헬스장 이용만 가능하게 했어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 강사가 확진 전까지 교습했던 또 다른 문화센터입니다.
줌바 댄스 강사가 천안 내에서 연관돼 있는 문화 시설은 총 여덟 군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을 와봤더니 이렇게 휴강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충남 확진자 78명 가운데 77명이 모두 천안과 아산에서, 그것도 일주일 사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62명이 모두 줌바와 같은 스포츠댄스 강사와 수강생들, 그리고 그 가족들입니다.
특히 첫 감염자가 나온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의 초기 확진자 12명은 모두 여성으로 줌바 강사와 수강생들입니다.
[확진 줌바 강사 지인 : 코로나 전파자, 슈퍼 전파자 이렇게 되게 돼서 너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후 2차 감염을 통해 다른 스포츠댄스 교습소 동료와 지인, 가족에게 확산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사와 수강생 가족 중 확진자가 18명인데, 어제(1일) 확진된 2살과 8살 남자아이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천안시청 관계자 : 스포츠 댄스라든가 스포츠 강사에 대한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전파가 있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고요.]
해당 줌바 강사가 발열 증상을 보이기 전날, 집 근처 교회 예배를 다녀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천안시는 줌바 강사와 접촉했던 교인 31명과 줌바 수강생 190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정성훈)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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