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애플워치·갤럭시워치 심전도 기능 ON '초읽기'
국내 애플워치·갤럭시워치 이용자들도 스마트워치 기능을 통해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식품의약품안전처)이 개정돼 모바일 의료용 앱 출시가 한결 쉬워지고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과 같이 해당 앱과 연동되는 기기는 별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된 이들 스마트워치도 하드웨어적으론 이 센서가 달려 있지만, 국내 규제 탓에 이용자들이 쓰지 못하도록 기능을 막아놨다. 현행법에 따라 불법 의료행위(원격 진료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진료하는 행위를 모두 원격 의료 행위로 본다.
그러던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개정했다. 의료용 모바일 앱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앱'에서 '무선으로 제어하는 앱'으로 규정을 바꾼 게 핵심. 스마트워치의 혈압·심전도 측정은 직접적인 진료 행위와는 관계없지만 모호했던 지침 내 규정 탓에 원격 의료 행위로 간주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번 지침 개정에 따라 관련 모바일 의료용 앱 출시가 이전보다 한층 순탄해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 의료용 앱이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게 되면 스마트워치, 스마트폰과 같이 해당 앱과 연동되는 기기는 별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일부 국가에서만 서비스하는 혈압측정 ·관리 앱 ‘마이 BP 랩’을 식약청에서 모바일 의료용 앱으로 정식 허가만 받는다면, 이 앱을 이용하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은 별도 허가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을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제품도 마찬가지다.
현재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기는 총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잠재적 위해성이 거의 없는 의료기기 1등급 △잠재적 위해성이 낮은 의료기기 2등급 △중증도의 잠재적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 3등급 △고도의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 4등급이다.
아직 삼성전자가 심전도 측정에 사용하는 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혈압 측정 앱과 마찬가지로 식약청 허가를 받으면 이미 판매 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도 이같은 절차를 진행하면 국내에서 심전도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의료기기 등록 관련 식약처 허가 절차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정부는 전화만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맥박이나 심전도를 주기적으로 체크한다면 심장 질환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위급 상황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애플워치 시리즈4에 탑재된 심전도 측정 기능 덕에 이용자가 서둘러 병원을 찾아 목숨을 구했다는 사례도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눈동자에 흰자가"..이만희 처음 본 누리꾼들 '반응'
- 국내선 품절사태인데.. 해외 전문가들 "마스크 쓰지 마라" 왜?
- 신천지에 빠지면 왜 집나가고 이혼할까
- [단독]이만희 총회장, 한나라당에 "대권 지장 가져올 것"..'육필 탄원서' 보내
- 단 한번 멈춰도 10조원 날아간다..이 사업장 어디길래?
- 이찬원 "연예인에게 대시 받아"…신동엽 "○○○ 대신 사과" - 머니투데이
- 아내 홀로 식당에 덩그러니…"친구랑 30분 통화한 남편" 부글 - 머니투데이
- 집착하는 아내, 남편은 "짜증나 XX" 욕설…트로트 가수 부부 '충격' 일상 - 머니투데이
- '율희와 이혼' 최민환, 집에 아이들 사진이 없다…이유는 전처? - 머니투데이
- 문희준, 13살 연하 ♥소율 결혼 비화…"연애 일주일만에 청혼받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