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경 개방에 그리스 접경지역 난민들로 혼란..사망자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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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국경을 개방하자 수많은 이주민들이 그리스 쪽으로 몰리면서 이주민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의 국경 개방이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의 '이주민·난민 대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터키 당국이 지난달 27일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해상을 통해 그리스로 진입하려는 이주민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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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년만에 난민 대란 우려 대책 마련에 부심
로이터 통신은 터키 영해와 가까운 그리스 레스보스섬 인근 에게해에서 2일(현지시간) 이주민 보트가 뒤집혀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그리스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트에는 50명 가까운 이주민이 타고 있었으며 숨진 어린이를 제외하면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당국이 지난달 27일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해상을 통해 그리스로 진입하려는 이주민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 경찰은 1일 오전 이후 레스보스섬을 비롯한 에게해 섬에 도착한 이주민 수가 최소 1천여 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리스 북동쪽 터키와 접경지역에도 시리아·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1만 명 이상이 그리스 국경 쪽으로 몰려들면서 그리스 국경경비대와 충돌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다시 대규모 난민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럽연합(EU) 주요 기구 수장들이 그리스 국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는 내전 중인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의 주요 경로였다. EU는 지난 2016년 터키가 난민들이 그리스로 향하는 것을 막는 대신 터키에 시리아 난민 지원금 60억 유로(약 7조7천억원)를 비롯한 보상책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그러나 터키는 최근 자국에 유입된 이주민의 유럽행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EU 내무장관들은 그리스와 불가리아 등 터키와 접한 EU 국경 상황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4일 특별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EU 회원국들이 터키와 관련해 공동의 입장에 합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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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gabob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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