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일로..튀니지·모로코·세네갈도 첫 확진(종합)

김정선 2020. 3. 3. 0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시 북아프리카 국가인 모로코 보건부도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자국 남성 1명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나타났다고 이날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개국 최소 11명 보고..감염자 훨씬 많을 듯
"일부국 거의 무방비" 검진·치료시설 열악해 큰 우려

(카이로·서울=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김정선 기자 =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공항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튀니지 보건부는 이날 이탈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한 40세 튀니지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역시 북아프리카 국가인 모로코 보건부도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자국 남성 1명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나타났다고 이날 공개했다.

모로코 보건부는 카사블랑카에 있는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남성이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네갈 정부는 같은날 2년째 세네갈에 거주 중인 프랑스 남성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네갈 보건부는 지난달 말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귀국한 이 남성이 수도 다카르 소재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며 "현재까지는 큰 우려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표된 것은 지난달 말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네갈이 두 번째다.

이들이 방문한 국가와 코로나19 발병의 연관성이 직접 밝혀진 적은 없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이며,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말 현재 확진자 수가 73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알제리에선 이날 가족과 친척을 포함한 4명의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돼 전체 환자 숫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 중 친척 2명이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수도 알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도시 블리다에서 거주하던 가족 2명도 확진자로 나타났다.

앞서 이집트 보건부는 지난 1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19일 이집트에 입국한 캐나다인이다.

코로나19가 발병한 나이지리아의 풍경[AP=연합뉴스]

현재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국가는 이집트, 알제리, 나이지리아, 튀니지, 모로코, 세네갈 등 6개국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이들 국가에서 최소한 11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그러나 아프리카 각국에 진단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주요 발병국인 중국과의 교류가 밀접한 게 사실인 만큼 감염자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19를 검진할 능력뿐만 아니라 치료할 시설도 열악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곳곳에서는 에볼라와 홍역 등 다른 전염병과 사투하고 있다는 사실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작년 10월에 발표한 "생물학적 위험"에 잘 대비된 국가 순위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체 195개국 중 대체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륙 서부에 자리한 적도 기니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에서 2014∼2016년 에볼라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약 1만1천명이 사망하며 취약성을 드러낸 바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계보건정책 담당 부서장인 스티븐 모리슨은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코로나19가 쏜살같이 퍼질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nojae@yna.co.kr, jsk@yna.co.kr

☞ '신천지 확진자', 1만7천여명 운집 프로축구 경기 관전
☞ "기적을 바랍니다"…음압병실로 옮기자 자가호흡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경기도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 이만희 '박근혜 시계' 노림수 있나…신천지측 해명은?
☞ 청소년 성착취 영상까지…'n번방'에 분노한 사람들
☞ 봄맞이 축제장서 낯뜨거운 음란 영상 노출 사고
☞ 강경화 장관 회담 취소한 영국 외무…'사실은 자가격리'
☞  "확진 받았는데, 마스크 사러 나와" 취재진에 말했다가…
☞ 상주시보건소, 여직원 2명 코로나19 검사 미뤄 '논란'
☞ 탈북민이 알려주는 남북 새 학기 필수템 TOP 3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