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근무로 찾은 쪽방, 그 안엔 '신천지 증상자' 있었다

김남이 기자 입력 2020. 3.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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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건물주의 도움을 받아 사업장 내에 쪽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찰이 계속 문을 두드리자 A씨는 전화기 고장으로 신고를 못 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자체 검사 대상자로 지정되신 여러분들이 경찰의 소재확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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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종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의 불법 집회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마스크를 쓴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시로부터 신천지 교인 A씨의 소재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A씨의 주소지로 찾아갔다. A씨는 휴대폰이 꺼져 있어 전화 연결이 안되는 상태였다. 주소지는 이미 폐업된 사업장으로 문이 잠겨 있었다. 잠복근무한 경찰은 건물 안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경찰은 건물주의 도움을 받아 사업장 내에 쪽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찰이 계속 문을 두드리자 A씨는 전화기 고장으로 신고를 못 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건당국에 요청해 A씨를 119구급차로 후송했고, 검사결과 A씨는 '양성'이 나왔다.

경찰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이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소재불명자' 찾기에 가용 경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자체로부터 소재확인 요청이 온 대상자는 대부분 신천지 교인이다.

경찰청은 ‘코로나19’ 관련 검사 대상자 중 소재불명자 6039명 중 5650명의 소재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확인율이 93.6%에 육박한다.

경찰은 보건 당국과 각급 지자체로부터 ‘코로나19’ 관련 검사 대상자 중 소재불명자 6039명에 대한 소재확인 요청을 접수했다. 전국 경찰관서에 편성된 신속대응팀을 통해 5650명의 소재를 신속히 확인했다.

경찰청은 각급 지자체 등의 ‘코로나19’ 관련 소재불명자 소재확인 요청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속대응팀’ 인원을 5753명에서 8559명으로 늘렸다. 현재 소재가 확인 안된 389명도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소재를 추적 중이다.

'한글 이름'만 있는 외국인도 찾아내 지자체 통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19일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자체에서 요청이 온 대부분의 소재불명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보인다. 신천지 교인의 명단이 각 지자체에 전달된 후 지자체가 전수조사에 나섰고, 그중 연락이 닿지 않은 인원에 대해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 중이다.

경찰은 소재확인 요청을 받는 즉시 신속대응팀을 활용해 지자체로부터 제공받은 검사 대상자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락을 취한다. 이후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되지 않으면 주거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한글 성명' 밖에 없는 ‘외국인’ 2명을 찾기위해 인천국제공항 협조받았다. '영문 성명' 검색으로 대상자 특정하고 출입국 조회했다. 이후 2015~2017년 국외 출국 후 재입국 사실 없음을 확인해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자체 검사 대상자로 지정되신 여러분들이 경찰의 소재확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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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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