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베트남 하늘길, 3월6일 다 끊긴다

윤경환 입력 2020. 3. 3. 13:34 수정 2020. 3. 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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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국적 여객기 항공편이 이달 6일부로 완전히 실종된다.

항공업계는 이달 말께까지 한시적으로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완전 중단한 뒤 베트남 정부 입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살펴 운항 재개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베트남의 뱀부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한국을 오가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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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4일·6일 마지막 페리 운항
현지항공사도 중단.. 내달까지 더 연장될 수도
베트남 체류 한국인들 이틀내 귀국 결심 내려야
베트남 호치민 한인회가 지난 2일 현지 교민에게 보낸 공지문 중 일부. /서울경제DB
[서울경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국적 여객기 항공편이 이달 6일부로 완전히 실종된다. 항공업계는 이달 말께까지 한시적으로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완전 중단한 뒤 베트남 정부 입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살펴 운항 재개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3일 외교당국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4일 밤 11시 인천행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베트남 호치민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대한항공의 한국-하노이 노선은 이미 아예 중단된 상태며 당초 3일까지 예정됐던 다낭 행 운항은 당일 바로 취소됐다. 사실상 4일을 기점으로 대한항공의 베트남 운항은 페리 운항조차 사라지는 셈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3일 호치민행 2편, 나트랑행 1편을 일단 운항했으나 4일도 운항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며 “호치민과 나트랑 모두 같은 날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6일 오전 0시10분 비행기를 끝으로 호치민을 오가는 페리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하노이에서 오는 아시아나항공의 페리 운항 역시 6일 종료된다. 나트랑과 다낭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은 이미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티웨이·진에어·이스타항공 등 저가 항공사 대부분도 한국-베트남 노선 운항을 취소한 상태다.

운항이 취소된 국적 항공사 항공기들. /영종도=이호재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베트남 행 운항을 포기하는 것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현지 당국이 강도 높은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달 29일 오전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호치민 공항 착륙을 예고 없이 금지했다.

한국-베트남 노선을 없앤 건 국내 항공사뿐이 아니다. 베트남 현지 항공사인 베트남항공도 2일(현지시간)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베트남의 뱀부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한국을 오가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탑승구에서 로스앤젤레스(LA)행 KE017편 탑승 승객에게 열화상 카메라와 휴대용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영종도=권욱기자
외교당국과 항공업계에서는 당초 페리 운항만큼은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 국민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페리 운항조차 이번 주로 모두 중단되면서 국내로 돌아와야 하는 국민들은 적어도 이틀 안에는 결심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이달 28일까지 중단 계획이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그 기간이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환·박우인·구경우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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