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로부터 코로나19 전염 가능성 매우 낮아"

남빛나라 2020. 3.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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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낸 사례가 나온 가운데 2일(현지시간) CNN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AFCD와 세계보건기구(WHO) 모두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는 데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전문가 대부분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며,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없다고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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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확진자 반려견 양성..감염 확정 아냐
털 표면에서 바이러스 검출됐을 가능성도
근거 없는 공포로 반려동물 방치 우려 커져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2월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반려견 축제 '블로까오(Blocao'에 참여한 한 여성이 반려견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2020.03.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반려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낸 사례가 나온 가운데 2일(현지시간) CNN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동물보호 단체는 주인들이 바이러스 전파를 피하겠다며 반려동물을 버릴까 봐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 농수산보호국(AFCD)은 확진자의 반려견이 '미약한 양성반응(weak positive)'을 나타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낸 건 최초였다. 해당 개는 아무 증세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격리돼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검사를 받게 된다.

AFCD와 세계보건기구(WHO) 모두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는 데 동의했다. AFCD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사람에 대한 감염원임을 나타내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확진자의 포유류 반려동물에 대해 격리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NN은 전문가 대부분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며,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없다고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홍콩에서 개가 양성 반응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러스는 물체나 동물의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중국 은행들이 코로나19 발병지의 지폐를 수거해 소독한 이유다.

개나 고양이가 실제로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코나 입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 AFCD는 개가 감염된 건지 단순히 바이러스에 오염된 건지 검사 중이다.

평생동물보호자산단체(LAP)의 설립자 실라 맥클레랜드는 홍콩 당국에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 증거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있어서 개는 문손잡이 같은 무생물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콩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수석 수의사 제인 그레이는 개나 고양이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지만 현재 확산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반려동물을 격리하는 건 질병과 동물의 연관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적인 가치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3년 유행했을 때도 고양이가 사스를 퍼트린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고양이로부터 사람이 사스에 걸릴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다.

중국 본토에서는 반려동물에 마스크를 씌우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반려동물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 외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홍콩 당국의 발표 이후 근거 없는 반려동물 공포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맥클레랜드는 "공황 상태에서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죽일 수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견주에게 눈치를 주거나 단순히 개를 산책시키는 것만으로도 주인이 부당한 일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우한동물보호연합의 봉사자들이 주인이 떠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수백마리를 구출했다.

반려동물 주인들이 신경 써야 할 건 위생수칙이라고 CNN은 전했다. WHO는 반려동물을 만진 주인은 비누로 손을 꼭 씻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너무 걱정된다면 개의 발바닥을 소독제로 닦아도 되지만, 발바닥이 말라버리도록 문질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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