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가격리 신천지 신도 '일탈 도 넘었다'..포항·경주 방역당국 '골머리'

포항CBS 문석준 기자 2020. 3. 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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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천지 신도들의 무분별한 일탈 행보로 감염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동 동선도 북구 장량동부터 남구 효자동까지 사실상 포항 전역이어서 지역 맘카페 등에는 A씨는 물론 신천지에 대한 비난과 비하 글들이 쏟아지는 등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B씨는 지난 2일 하루에만 경주 도심에 있는 편의점과 스튜디오, 성건동행정복지센터, 농협 등 4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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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공무원, 신천지 신도 사실 숨겼다 군청 일시 폐쇄
지침 위반 행위 강력한 처벌 촉구 목소리 높아져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일부 신천지 신도들의 무분별한 일탈 행보로 감염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북구 장량동에 거주하는 24세 여성 A씨가 지난 2일 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항지역 29번째 확진지다. 이단 신천지 신도인 그는 지난달 16일 포항지역 신천지집회에 참석했고, 이튿날부터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과 약국은 물론, 식당과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포항지역 다중이용시설을 수 차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신의 증상이 코로나19로 의심돼 포항 북구보건소를 방문한 지난달 29일에도 약국은 물론, 커피전문점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A씨가 다닌 시설 여러 곳은 방역을 위해 모두 폐쇄됐고,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확인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게다가 이동 동선도 북구 장량동부터 남구 효자동까지 사실상 포항 전역이어서 지역 맘카페 등에는 A씨는 물론 신천지에 대한 비난과 비하 글들이 쏟아지는 등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경주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은 경주시 성건동에 사는 19세 대학생 B씨는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해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CBS자료사진)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경주 집으로 온 뒤 24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지난 1일 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 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B씨는 지난 2일 하루에만 경주 도심에 있는 편의점과 스튜디오, 성건동행정복지센터, 농협 등 4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로 인해 경주시는 4일까지 4곳의 시설을 모두 폐쇄하고 긴급방역작업을 벌이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 사람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가격리되고 행정기관이 폐쇄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주낙영 경주시장은 페이스북에 B씨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게다가 영덕에서는 공무원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겼다가 의심증상을 보여 군청이 일시 폐쇄되는 등 신천지 신도의 일탈이 계속 드러나면서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너무 화가 난다. 아무리 신천지 교인이라지만 자가격리조치를 받았으면 외출금지 등의 규칙을 준수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행동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공공기관을 마비시킨 사람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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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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