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부러운 美의사 "우린 제대로 된 검사 키트도 없다"

박혜연 기자 2020. 3.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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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속도를 언급하며 미국 당국의 검사 절차를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내과의 맷 매카시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바쁜 병원 중 한 곳에 있지만 검사 키트를 제대로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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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매카시 미국 내과의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의사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속도를 언급하며 미국 당국의 검사 절차를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내과의 맷 매카시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바쁜 병원 중 한 곳에 있지만 검사 키트를 제대로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카시는 "일부 국가에서는 하루에 1만명을 검사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며 "나는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실무자인데 환자들을 제대로 진료할 도구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CNBC는 한국에서 지금까지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472명에 불과하다.

매카시는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확진자가 88명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 중반쯤 되면 수백명이 되고 다음주에는 수천명 될 것이다. 이것은 검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주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지역 내에서 32번째로 검사 받은 사람"이라며 "이것은 국가적 스캔들이다"고 말했다.

앞서 CDC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미국 전역의 공중보건소에 검사 키트를 배급했지만 이 키트는 문제가 많고 부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지역 의료진은 검사 키트에 의존하지 않고 채취한 샘플을 다시 실험실로 보내 재검을 요청하는데 이 과정에서 진단과 치료 절차가 지연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미국 보건당국은 각 주와 지역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시험 능력을 높이고 검사 키트 개발을 위한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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